서울 집 구입 6년 만에 가장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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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3-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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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서울에서 집을 사기가 6년 만에 가장 어려워졌다. 주택가격과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규제 강화로 대출 자체가 어려워진 탓이다.

19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16.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1년 4분기(119.4)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2011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5년 1분기 83.7로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1.3로, 2012년 2분기(65.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다만 대구와 경남, 제주는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충북은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째 보합을 유지했다.

주택규모별로 보면 모든 유형에서 전국과 서울지역의 주택구입부담이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커졌다.

이에 반해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수준의 소득 가구가 구입하기 적절한 주택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8.7로, 2012년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지역 주택구입물량지수도 전년 대비 3.7포인트 내린 16.5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주택구입이 어려워진 것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은 0.94%로, 2004년 월별 주택매매가격 통계가 공개된 이후 2월 통계로 최고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서의 대출이 어려워진 것도 한 요인이다. 지난달 말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원금을 부채에 포함해 대출한도를 계산하는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시행됐다. 26일부터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까지 적용됐다. DSR은 대출심사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합산해 연소득과 비교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꾸준히 오르는 대출금리도 부담이다. 올해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1%로 3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7%까지 올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2월 잔액기준 1.75%로,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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