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황산화물 배출량 줄인 원유선 첫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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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03-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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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2020년부터 시행되는 황산화물 배기가스 규제를 앞두고 친환경선박 시장 선점에 나선다.

13일 현대삼호중공업은 황산화물 가스세정기(SOx Scrubber)를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건조해 명명식과 인도서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건조한 선박은 그리스 알미사가 지난 2016년 8월 발주한 2척 가운데 하나다. 원유 31만t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으로, 길이 336m, 폭 60m, 깊이 30m 규모다. 선박 방향타와 프로펠러에 연료 효율을 높이는 설비 외에 국제해사기구(IMO)가 규제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장비를 설치했다.

초대형 유조선에 황산화물 배출량을 감축하는 가스세정기를 장착한 것은 세계 최초다. 가스세정기는 높이 11m, 폭 8.3m 크기로 배기가스를 바닷물로 세척해 황산화물을 제거한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선박이 내뿜는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기존 3.5% 이상에서 0.5%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현대삼호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건조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LNG 연료 유조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해 건조 중이다. 같은 해 8월에는 질소산화물(NOx)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를 장착한 선박을 세계 최초로 터키 디타스사에 인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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