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 R&D에 2조원 이상 투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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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3-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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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대비 26% 늘어난 2조688억원 집행 계획

[그래픽=임이슬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R&D)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지난해 '2010년 이래 가장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지만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는 판단이다.

12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시설 투자비를 제외한 R&D에 투입되는 비용으로 2조688억원을 책정하고 세부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지난해 R&D 투자비 대비 26%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기아차가 2조원이 넘는 R&D 비용을 책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2015년 1조5235억원, 2016년 1조6464억원, 2017년 1조6419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역시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기아차 매출액은 2015년 49조521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6년 52조7129억원, 2017년 53조5357억원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이 약 55조8370억원이라고 가정(올해 판매 목표 287만9000대를 달성했을 경우)할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5년 3.07%, 2016년 3.12%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2.85%로 줄어든 후 올해 3.71%로 거의 1% 포인트가량 상승하는 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R&D 투자비를 전년 대비 26% 증액할 계획"이라며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모빌리티 비전 실현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R&D 투자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전동화와 모빌리티로 대표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비해 경쟁에서 앞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기아차는 올해 초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선언하고 오는 2030년까지 이뤄내야 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니로와 쏘울 후속 모델 전기차 출시로 친화경차 라인업을 확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자율 주행차와 커넥티드카의 연구개발에 집중해 연초 발표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의 실현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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