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거래 ‘뚝’… 지난달 서울 아파트 총 130건, 작년 동기 대비 70% 감소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 강남구 신고 1건에 그쳐

송파구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경.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아주경제 DB]

서울지역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실종됐다. 작년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공급된 신규 물량의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전면 금지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부터 서울 전체를 포함(경기도 일부, 세종시 등)한 청약조정대상지역의 분양권 양도소득세율이 보유 기간과 관계 없이 50%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거래량 급감을 부추겼다는 판단이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신고된 서울 아파트 분양권은 모두 1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30건)과 비교했을 때 70% 감소한 것이다.

특히 '강남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강남3구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2월 강남구의 분양권 거래 신고 건수는 1건, 서초구 역시 7건에 그쳤다.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가 시행되기 직전인 작년 5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시장은 한달 동안 1123건이 거래되는 등 호황을 누렸던 게 사실이다. 이후 점차 하락세를 걷기 시작해 그해 12월 539건, 올해 1월 154건으로 대폭 줄었다.

업계에서는 분양권의 전매제한에 더해 양도세 규제로 서울을 비롯한 청약조정지역 내 분양권 시장이 유명무실해졌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