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떠받쳐라" 중국 은행권 대손충당금 비율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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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3-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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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대출 자산의 150%→120~150%, 총신용의 2.5%→1.5~2.5% 완화

  • '부채와의 전쟁' 자신감 내비쳐…은행권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

 

중국 은감회[사진=중국바이두]

중국 당국이 은행권 대손충당금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이로써 중국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한편 중국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가 지난주 각 상업은행에 대손충당금 관리감독 요구 조정 관련 통지를 하달해 기존의 부실대출 자산의 150%, 혹은 총 신용의 2.5% 이상을 대손충당금으로 쌓도록 했던 조건을 각각 120~250%, 1.5~2.5%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고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대손충당금은 은행들이 악성 대출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일정 비율의 자금을 쌓아두는 것을 말한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완화하면 그만큼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확대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당국이 올해 목표로 설정한 6.5% 경제성장을 떠받치기 위해 은행권의 추가 신용대출을 용인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는 그만큼 당국이 은행권 부실대출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만훙위안(申萬宏源)증권은 이는 부실대출이 중국 금융시장에서 더 이상 심각한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인하는 은행들이 묶어놓아야 하는 자금이 줄어들게 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은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 부실대출 잔액은 총 1조7100만 위안(약 169조원)에 달했으며, 중국 상업은행은 평균적으로 부실대출 자산의 181.42%, 총 신용의 3.16%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이번 조치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20% 포인트만 낮춰져도 은행권 순익은 3420억 위안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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