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BJ, 시청자 조롱에 생방송 중 투신 사망…이혼 후 우울증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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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3-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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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치 아픈 송사에 휘말려 살기 싫다' 예고

                                               [사진=픽사베이]


부산에서 인터넷 1인 방송을 진행하던 30대 여성이 생방송 도중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10분께 부산의 한 원룸에서 인터넷 1인 방송을 진행하던 A씨가 시청자들과 대화 도중 8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곧바로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5년 전부터 BJ로 활동해온 A씨는 지난해 말 가족과 떨어져 부산에서 혼자 생활해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A씨는 이날 방송에서 "골치 아픈 송사에 휘말렸는데 더 이상 살기가 싫다. 이틀 뒤에 투신하겠다"는 섬뜩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A씨의 '자살 예고'에 발언을 의심하거나 심지어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마음이 격해진 A씨는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안고 원룸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이 당시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에게 그대로 생중계됐다.

A씨가 충격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자 일부 시청자들과 동료 BJ들은 십시일반 장례비를 모금해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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