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이후]수주전 가열...현장설명회에 메이저건설사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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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8-03-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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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비사업 물량 급감 예상에 건설사 적극 수주 나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8곳이 참여하며 입찰 의사를 내비쳤다. 사진은 반포주공1단지 모습. [이미지=서울시 제공]


정부의 안전진단 규제를 비켜간 도시정비사업 단지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사 저조로 입찰이 무산됐던 재건축 사업장을 비롯해 지방 소규모 사업장 현장설명회에도 대형건설사를 포함한 다수 건설사가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서울 대치쌍용2차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총 12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이 곳은 작년 말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 대우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던 사업장이다.

그러나 이번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대형사와 한양, 효성, 대방건설, 동부건설, 동양건설산업, 극동건설 등 중견사들이 참여해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10구역 재건축 현장설명회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조합 측이 원하는 사업 조건을 듣기 위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총 15개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세번째 입찰에 나선 반포주공1단지3주구의 현장설명회에도 건설사 8곳이 참여하며 수주경쟁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두차례 입찰에는 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지만, 이번에는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GS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과 지방의 소규모 정비 사업지에도 건설사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23일 부산 남산1구역 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 아이에스동서 등 14개 건설사가 참석해 입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여파로 인해 정비사업 물량 급감이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일감 구하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전망치는 80선 초반대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규제로 인해 향후 재건축 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 사업으로 평가받던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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