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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보스트리지 “한국의 젊은 클래식 관객 인상적”

정등용 기자입력 : 2018-03-06 08:45수정 : 2018-03-06 08:45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의 ‘2018 올해의 음악가’에 선정된 영국 출신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는 옥스퍼드 대학과 캠브리지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특이 이력의 소유자다.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성악의 꿈을 잊지 못한 그는 29살이란 다소 늦은 나이에 성악가로 데뷔해 자신의 무대를 펼치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만난 보스트리지는 “역사학자에서 음악가로 변신하는 과정이 길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면서 “작곡에서 자유로움을 얻었다. 학자의 관점에서만 집필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예술가로서 넓은 관점과 시각으로 글 쓰는 시각이 넓어지고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 방문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통영 등에서 공연을 하곤 했는데 아름답게 펼쳐지는 해안가와 케이블카에서 볼 수 있었던 경치는 그를 한순간에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한국 클래식 관객들의 뜨거운 열정은 그가 기억하는 한국의 또 다른 매력이다.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한국 클래식 관객들의 평균 연령이 26세 이하라고 들었다. 유럽에는 나이 든 관객이 많은데 충격적이었다”는 보스트리지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도 많아 놀라웠다. 열정적인 반응도 인상적”이었다고 한국 클래식 관객의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보스트리지가 선정된 서울시향의 '올해의 음악가' 제도는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위그모어홀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및 공연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매해 정상급 음악가를 초청해 그의 음악세계를 다각조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보스트리지는 “장기적인 관점이 발전엔 좋겠지만 아티스트들이 장기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건 드물다. 매 순간 경제적으로 최선을 다해 성공하면 장기적인 성취를 얻을 수 있는 전략도 있다”고 ‘올해의 음악가’ 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공연은 3월 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실내악 시리즈 I'을 시작으로 10~11일 콘서트홀에서 벤저민 브리튼의 테너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녹턴, 7월 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1월 17~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바흐의 '요한 수난곡'과 말러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에 대해 보스트리지는 “연주자들과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의 표현이기 때문에 균형을 찾아야 한다. 실내악단 한 명 한 명과 교감을 해야 한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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