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착한마녀전, 주말극 '왕좌 오를까?'···이다해 1인 2역이 성패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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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3-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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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이다해가 SBS의 주말극 시청률을 사수할 수 있을까? 이다해의 1인 2역 연기에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착한마녀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다해, 배수빈, 윤세아, 심형탁, 안우연, 혜정, 솔빈이 참석했다.

‘착한마녀전’은 ‘마녀’와 ‘호구’ 사이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천사표 아줌마’의 빵 터지는 이중생활극이다. 이다해는 동해항공 대표 승무원이자 ‘단칼 마녀’ 차도희와 쌍둥이 언니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른 아줌마 차선희를 맡았다. 이다해가 1인2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호텔킹’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이다해는 '불한당' 이후 약 10년 만에 SBS에서 주연으로 복귀한다.
 
이다해는 4년만에 한국 드라마 복귀작으로 '착한마녀전'을 선택한 이유를 '1인 2역'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다해는 “이번 드라마 결정하게 된 이유는 1인 2역이 컸다. 배우라면 1인 2역 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선뜻 응했다. 분장 바꾸는 것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그렇지만 그 외에는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목숨 걸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이다해는 “중국 작품을 두 작품 하고 왔다. 햇수로 4년 됐다. 나도 그렇게 오래 됐는지 몰랐다”며 “한국 작품도 하고 싶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어떤 드라마로 인사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오세강 감독님이 손을 뻗어줬고 작가님과 미팅을 했다. 정말 하고 싶고 욕심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작가님이 ‘도희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는 이다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선희를 잘 소화할지 의문’이라고 했다더라. 무모한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매니저를 통해 ‘정말 잘 할 수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작가님을 설득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인2역에 대해서는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데 거기에 얽매여 있다 보니 힘들었다. 다르게만 표현하려고 하다보니 재미가 없어졌다”며 “자매고 자라온 환경이 같은데 왜 다르게만 표현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르게 표현해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제 가상의 공간에 두 캐릭터를 배치해 놓고 상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재밌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사진= SBS 제공 ]


무엇보다 과거 '로코퀸'으로 인기를 얻은 이다해는 이번에 자신의 전문 분야로 돌아왔다. 그는 "코믹성 가진 캐릭터 더 즐겁고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마이걸'이나 '헬로아가씨' 이후에 처음으로 코믹적인 연기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신나서 하고 있다"면서 더욱 푼수 같고, 아줌마 같아 보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다해는 “그동안 제한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나는 코믹성을 가진 캐릭터를 만나니 더 편하다. 연기하면서도 에너지가 더 나오고 즐겁다. 개인적으로 신 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류수영은 지난해 KBS2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이유리와 호흡을 맞춰 사랑을 받았다. 이후 1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전작 캐릭터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극 중 류수영은 항공사의 에이스 파일럿 송우진 역을 맡았다.
 
류수영은 “전작에서는 작가님이 ‘대형 푸들’같은 이미지를 원하셔서 살을 찌웠다. 이번에는 날카로운 캐릭터여서 살을 많이 뺐다. 웨이트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드라마는 착한 사람이 성공하는 과정을 그렸는데 그 모습이 억지스럽지 않다. 드라마틱하지 않고 현실적”이라며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수영은 “작품이 좋았다. ‘착한 마녀전’은 착한 사람이 성공하는 이야기다. 그런 착한 스토리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 작품은 ‘선해서 잘 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 SBS 제공 ]


배수빈은 선희의 바람기 넘치는 남편 봉천대를 맡았다. 더불어 안우연이 동해항공 CEO의 막내아들 오태양을 연기했다.

배수빈은 “시놉시스도 대본도 못 봤다. 오세강 PD 때문에 하게 됐다.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갔다가 하라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 그 분이 하는 건 뭐든 괜찮다는 믿음으로 선택했다. 좋은 배우들과 잘 만들면 잘 되겠다는 확신으로 결정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처음으로 주연으로 올라섰다는 안우연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항상 조연이었는데 처음으로 주연에 캐스팅됐다. 감독님이 많은 것을 물어보셔서 내 이야기를 이것저것 말했다. ‘과거에는 연애를 많이 했는데 첫사랑 때문에 이후 연애를 제대로 못 했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캐스팅하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생각을 버리고 인생을 편하게 사는 캐릭터인 만큼, 힘을 빼고 아무 생각 없이 연기하고 있다”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연하남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누나들의 여심을 공략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세아와 심형탁은 드라마에서 악의 축을 담당한다.

평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세아는 “역대 가장 나쁜 악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나리오를 읽고 이 캐릭터가 머릿속에 자꾸 맴돌았다.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동안 예능을 통해 보여준 이미지와는 상반된 캐릭터를 맡은 심형탁은 “이미 저는 채강민이다. 그만큼 집중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저만 보면 도라에몽 밖에 안 보인다고 하신다. 하지만 예능과 연기는 별개다. 드라마 할 때는 캐릭터로 보였으면 좋겠다”며 “아마 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는 다음 작품에도 진중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SBS 제공 ]


셰어하우스와 선희네 가족와 더불어 항공사 이야기를 또 하나의 배경으로 하는 ‘착한 마녀전’. 드라마는 ‘땅콩 회항’ 등 사회적 이슈로 터지기도 했던 항공사의 ‘갑질’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윤세아가 항공사 전무 오태리 역할을 맡아 히스테릭한 갑질의 끝판왕을 보여줄 계획이다. 윤세아는 “대본을 읽고 나서 잊고 싶어도 계속 생각나더라.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보여줄 갑질과 역으로 받을 응징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이다해 외에도 걸그룹들의 연기 도전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AOA 혜정은 배우 신혜정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차도희와 항공사 내 승무원 투톱으로 불리는 주예빈 역을 맡았다. 라붐 솔빈은 차선희의 시누이이자 봉천대의 여동생 봉천지 역을 맡았다.
 
혜정은 “나도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정말 감사하다. 감독님을 뵙고 확신이 들었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이다해와 주로 호흡을 맞추는 그는 “언니가 많이 조언해주고 알려주더라. 언니뿐 아니라 선배들이 다 많이 알려주고 가르쳐준다.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어떨 때는 언니를 질투하는 표정이 안 나와서 고생했다. 감독님도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다해는 '착한마녀전'의 매력에 대해 "사회적으로 어지러운 시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가볍지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것 같다. 밝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많은 사람들한테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강 PD가 연출하고 윤영미 작가가 극본을 쓴 ‘착한 마녀전’은 3일 토요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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