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대웅제약, 10% 성장…제약계 순위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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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2-2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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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상위 제약사 대체로 고른 성장 보여…유한양행, 1조4500억원으로 고성장 기록

  • 대웅제약, 종근당과의 격차 줄이며 명성회복 노려…JW중외제약, 5000억원대 제약사 올라

[자료=금융감독원]


1조원대 매출액 돌파 이후 제약업계가 점차 외적 규모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 중에서도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이 비교적 빠른 행보를 보이며 순위 경쟁을 달구고 있다.

26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자료 등을 토대로 조사한 매출 상위 주요 제약사 실적현황에 따르면, 매출액 1위 유한양행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4519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 이는 상위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유한양행은 2위 녹십자 등 하위 제약사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1위 자리를 더 확고히 했다.

대웅제약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성기 성장률을 회복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이 8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16% 올랐다. 이는 3위 종근당(8842억원, 6.29%)과 5위 한미약품(7026억원, 2.15%)보다 앞서는 성과로, 대웅제약은 종근당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데 성공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이 지난해 매출액 성장률을 각각 유지할 경우 내년에는 대웅제약이 다시 상위로 올라서게 된다. 종근당은 2016년 2000억원 규모의 판권도입품목을 손에 거머쥐면서 단번에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을 제치고 3위까지 치고 올라온 바 있다.

GC녹십자와 JW중외제약도 지난해 7%가 넘는 매출액 성장률을 보이며 제약산업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2879억원으로, 2016년 1조원을 달성한 이후 1조클럽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최근 수년간 꾸준히 성장해 2016년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던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별도 기준 5029억원으로 재차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일동제약을 앞지르면서 먼저 5000억원대 제약사 반열에까지 올라섰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836억원(연결), 256억원(별도)으로 212%, 69%를 각각 늘리면서 내실을 크게 다졌다. 종근당(연결)과 대웅제약(별도)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씩 증가해 신약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됐다.

반면 보령제약과 한독, JW중외제약 등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특히 보령제약은 영업이익 감소율이 80%를 넘었고, 한독도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GC녹십자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902억원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유한양행(별도)과 종근당이 각각 803억원, 777억원으로 뒤를 이으면서 매출 상위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편 일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611억원, 256억원으로 129%, 73% 증가했지만 2016년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사업분할로 직전사업연도가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만 해당돼 분석에 제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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