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대화 조속 열려야"…北김영철 "북미대화 충분한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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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02-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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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모처서 1시간 회동…靑 "남북·북미 관계 같이 발전 공감"

[图片提供 韩联社]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게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강원도 평창 모처에서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북한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며, 북한도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가 앞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김 위원장의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대표단을 보내 축하를 해줘 평창올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진 데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특히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고 공동입장을 해서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 등 북쪽 대표단 8명 전원과 접견한 뒤 김 부위원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참석해 한반도 주요 당사국인 남북·미·중 고위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상급 외빈들이 앉는 VIP 박스에서 이방카 보좌관과 김 부위원장 간 인사가 오갈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인사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방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에 외무성 대미 라인 주요관계자인 최강일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이방카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에는 백악관에서 남북한 문제를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비공식 수행원으로 포함돼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지난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선박·해운사 56곳을 대상으로 한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하는 등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재확인한 데다 이방카 보좌관이 폐회식 바로 다음 날인 26일 이한할 예정이어서 북·미 접촉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이번 고위급 대표단에는 북한 핵심 대남 라인으로 꼽히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전책략실장 등 대남 실무진으로 구성된 만큼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는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군사당국회담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접촉과 왕래, 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 관련 후속 협의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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