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제롬 파월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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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2-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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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첫 美 의회 증언에 주목

  • 금리정상화 등 견해 파악될듯

2·3월이 교차하는 주식시장에서 최대 변수는 미국이다. 경기 회복세와 인플레로 미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오는 28일 미 의회에 처음 나와 증언하는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2월 '전약후강' 장세를 펼쳤고, 이러는 과정에서 미국발 악재를 어느 정도 소화했다.

지수는 이달 들어 23일까지 2566.46에서 2451.42로 4.48% 내렸다. 한때 1월 말보다 9% 가까이 하락(2346.73)했지만, 그에 비하면 지금은 4.47% 되올랐다. 미 국채 금리가 뛰면서 순식간에 커졌던 낙폭을 절반가량 만회했다.

물론 달러화 가치는 여전히 등락을 점치기 어렵다. 미국이 인플레를 관리하려면 정책금리를 올려야 하고, 그래서 미 국채 금리도 뛰었다. 과거라면 달러화가 강세라야 맞겠지만 실제로는 반대다. 미국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서는 긴축이 아니라 적자를 용인하는 재정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원·달러 환율은 2월 들어 23일까지 1067.9원에서 1079.0원으로 11.1원(1.04%) 상승했다. 그래도 이달 고점(9일 1092.1원)에 비해서는 13.1원(1.20%) 내렸다. 되레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나마 3월이 다가오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줄어든 이유다.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를 2460선 안팎으로 제시하고 있다. 연초 장밋빛 전망에 비하면 크게 후퇴했지만, 제자리걸음 이상은 할 걸로 봤다.

미국을 지켜봐야 할 이유는 통화정책 외에도 많다. 우리나라를 핵심 타깃으로 보호무역 강화에 나섰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남·북 대화국면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부각될 수도 있다.

당장은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해야 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28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와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라며 "여기서 경기 판단이나 금리 정상화 속도에 대한 견해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의장에 집중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며 "과연 인플레에 후행하는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지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은 오는 3월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3월 22일로 잡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전까지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접근을 달리해야겠다. 김병연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은 2월에도 양호했고, 선진국 경기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소재나 산업재, 금융 같은 이른바 '인플레 플레이어'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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