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제약업계 ‘대형化’ 선도…2021년 ‘2조클럽’ 쾌속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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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2-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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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매출 1조4519억 10% 성장…원료의약품 수출 확보 매출 안정화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가장 먼저 1조원대 제약사를 실현한 이후에도 빠른 성장속도로 제약산업 규모 확대를 이끌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4519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만큼 유한양행은 향후 2조원 달성까지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까지 유한양행이 유지해온 급격한 성장세를 순탄히 이어가고 있다는 측면은 의미가 적잖다.

유한양행은 2014년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꾸준히 성장속도를 높여왔다. 2014년 당시에는 이전 해에 거둔 매출액 9316억원보다 8.21% 성장하면서 1조원 문턱을 넘었다.

2015년에는 매출액 1조12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18% 증가하면서 이전보다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2016년에도 1조3120억원으로 이전 해보다 17.04% 늘어난 매출액을 거두면서 매출 성장률을 해마다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그간 보여준 성장세에 비하면 다소 적다. 그러나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매출 성장률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성장률은 10%지만, 객관적 수치로는 1400억원 정도다.

유한양행은 1조원 매출액을 달성한 이후에도 높은 성장률로 타 제약사와의 매출 규모 차이를 벌리면서 독보적인 1위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성장속도를 유지한다면 늦어도 2021년에는 2조원을 달성하는 그림이 나온다.

이렇듯 꾸준한 성장세가 가능한 것은 비교적 사업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유한양행을 1조 제약사로 이끈 B형간염약 ‘비리어드’, 베링거인겔하임 당뇨병약 ‘트라젠타’ 등 매출규모가 상당한 판권도입 품목들은 여전히 유한양행을 지탱하는 받침대 역할을 하고 있다.

1조 달성 이후에도 판권도입 품목을 꾸준히 늘리면서 매출원으로 삼았고, 개량신약·영양제 등 자체 생산의약품을 기반으로 한 내수 시장 매출과 원료의약품 수출까지 확보하면서 매출 안정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체 생산제품을 통한 사업이 유한양행 매출 성장세에 미치는 기여도가 비교적 높았다. 최근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만 원료의약품 공급계약 2건을 체결했다. 

최근 들어서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신약개발 사업은 자체 개발 또는 기술이전 계약 체결 시 향후 2조원을 이룬 유한양행에 또 다른 매출원이 될 수 있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803억원으로 11.2%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1107억원으로 9.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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