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제련소 논란] ⑧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한 (주)영풍의 입장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채명석 기자
입력 2018-02-13 15: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주)영풍 석포제련소 주조공장. 전기로에서 아연금속판을 녹여 만든 아연괴가 생산되고 있다.[사진=채명석 기자]


(주)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이슈는 이해 당사자간 치열한 의견 대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환경단체들이 내세우는 핵심 주장과 그에 대한 (주)영풍측의 설명을 정리했다.

- 석포제련소 설비는 1960년대 일본에서 카드뮴 중독으로 ‘이따이이따이병’이 발병하자 한국으로 넘어온 대표적인 공해산업이다.
▲= 석포제련소는 영풍이 직접 아연을 제련하기 위해 준공한 것이다. 1960년대 초 정부로부터 불하받은 칠성광업사를 연화광업소로 이름을 바꿔 아연광을 채굴해 일본에 전량 수출하다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맞춰, 직접 아연을 제련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최초에는 순수 일본 기술로 건설한 것이 맞다. 숙식을 하며 일본 기술자들에게 제련기술을 배우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 결국 창업자들이 일본 재계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얻을 수 있었다. 만약 일본이 공해산업을 한국에 떠넘겼다면 일본에는 아연제련 공장이 없어야 하는 데 지금도 운용하고 있다.

- 석포제련소에서 배출된 아황산가스로 인해 주변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 석포제련소 반경 5km 이내 주변 지역 대기질 시료를 채취한 결과 대기 상 먼지의 양과 가스 오염 물질 양, 석포제련소 이격거리 간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성립하지 않았다. 석포제련소는 현재 공장 굴뚝 3기에 질소산화물(NOx) 자동측정기(TMS)에 더해 황산화물(SOx) 측정을 위한 TMS를 추가 설치 완료해 실시간으로 오염물질 배출 여부를 관측하고 있다.

또한 공장내 여과·원심력·전기·중력·세정·촉매·흡수시설 등 먼지나 가루를 모으는 집진시설을 설치해 운영중이며, 원료하역(밀폐차량·세륜시설), 원료·저장(밀폐 보관창고·보관탱크), 원료 이송(밀폐용 컨베이아), 야적(방진망·상부 덮개) 등 각 단계마다 비산 방지책을 실시하고 있다.

- 석포제련소가 무단으로 ‘죽음의 가스’를 배출하며 각종 질환을 일으키고 있다.
▲= 현재 석포제련소에서 배출하는 가스는 카드뮴(평균농도 0.0024ppm), 구리(평균농도 0.0011ppm), 납(평균농도 0.0027ppm), 아연(평균농도 0.314ppm) 모두 기준치 이내이며, 흔히 말하는 ‘미나마타’병과 ‘이타이이타이’병에 치명적인 ‘수은’은 조사 결과 나오지 않았다.

- 안동댐 상류 수질을 악화시킨 가장 큰 원인은 석포제련소에서 배출된 중금속이다.
▲= 안동대학교 연구팀이 ‘분석과학’지에 게재한 논문의 분석 결과 석포제련소 주변의 중금속 물질은 캐나다, 페루 등지에서 생산된 아연과 그 부산물질이다. 그러나 안동댐 상류의 경우에는 연화광산 등 봉화 일대 광산지대에 오랫동안 퇴적된 중금속들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 석포제련소가 일으킨 대기·토양·수질오염으로 인해 지역 농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련소 반경 2km 내 37개 필지의 배추, 양파 등 37개 작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납과 카드뮴의 경우 기준치 이내로 양호했다. 비소가 많이 검출됐는데, 이는 제련소에서 배출되지 않는 물질이다. 석포면 주민들 중 상당수는 농외소득으로 제련소에 근무하면서 벌어들이는 농가인 경우가 많다.

- 석포제련소는 제련소 부근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의 토양도 오염시켰다.
▲= 환경부가 조사한 결과 전체 토양의 90%는 광산지대인 봉화의 지질적 원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제련소의 토양오염 기여도는 10%에 불과하다고 파악됐다. 제련소의 오염 기여도는 아연, 비소 등 ‘복합오염지역’(전체 조사구역 15%)에서 52% 가량이었고, 비소 단독오염지역(전체 조사구역 85%)은 3%에 불과하다. 비소는 대부분 이 지역의 지질에 기인한 것이다.

조사 결과대로 석포제련소와 연관성이 있는 지역의 토양정화의 경우 주민대표, 전문가, 지자체가 참여하는 민관협의를 구성해 정화방법과 실행주체를 결정하도록 진행중이다.

- 오염물질 배출로 제련소를 둘러싼 비룡산과 오미산 등의 산림을 고사시켰다.
▲= 환경부 조사 결과 대로 석포제련소에서 배출하는 가스의 중금속 비중은 기준치 이하 이므로 산림 고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련소 굴뚝 옆에는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오염물질이 원인이 됐다고 볼 수 없다. 해당 산은 화재가 수차례 발생했는데, ‘돌이 많고 마을 앞에 개가 있었던 것’이라는 석포(石浦) 지명의 유래대로 거대한 바위산이라 새로 심은 나무가 다시 뿌리를 내리기 쉽지 않은 것이 더 큰 원인이다.

산림 복구를 위해 석포제련소 사유지에는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정비중이며, 국유림은 산림청 주관하에 진행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