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신한금융 'ONE신한' 전략으로 '글로벌ㆍ투자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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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2-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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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까지 글로벌손익 20%로 확대

  • 조용병 회장, 아시아 리딩그룹 도약 가시화

 

[그래픽=아주경제 DB]


신한금융그룹이 'ONE신한' 전략을 통해 계열사 간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의 회사'로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해 단일 업권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각오다.

특히 신한은 글로벌·투자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국내 지주사 중 가장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여러 업권을 포괄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 있다.

◆ 2020년까지 글로벌 손익 비중 20%로 확대 목표

지난해 신한은행의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0% 성장한 235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 그룹의 글로벌손익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목표가 현실화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사를 통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2020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아시아 금융벨트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이미 진출한 지역에 대한 그룹사 동반 진출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글로벌 사업부문을 매트릭스 체제로 운영한다. 첫 글로벌 사업부문장은 허영택 신한은행 부행장(글로벌 사업담당)이 맡고 있다.

◆ 베트남 외국계 1위 은행, 신한베트남은행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적인 글로벌 성공 사례는 신한베트남은행이다. 현지화에 성공하며 연간 5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보이고 있다. 2017년도엔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4368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45만 달러 증가했다.

2017년 10월말 현재 신한베트남은행의 총대출은 12억5000달러(전년말대비 13.7% 증가), 고객예수금은 18억9000달러(전년말대비 14.8%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화를 통한 내실있는 영업도 진행 중이다. 여신을 사용하는 현지 고객 비중은 리테일 대출의 경우 99%에 달하며, 기업여신도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HSBC은행을 제치고 외국계 은행 1위로 올라섰다. 자산규모는 33억 달러, 신용카드 회원수는 24만명, 고객수는 90만명에 이른다.

은행이 어느정도 베트남 시장에 안착했다고 판단한 신한금융은 이제 신용카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ANZ의 신용카드 부문을 흡수해 현지시장의 6~7위권 사업자로 진입하게 됐으며, 2~3년 내 3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 그룹 내 투자은행 역량도 한 곳으로

지난해 7월에는 GIB(글로벌 투자금융)부문을 출범하고 각 계열사의 자산관리나 투자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출신인 조용병 회장이 비은행 계열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 5000억원 규모의 판교 알파돔시티 6-4블록 빌딩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첫번째 결과물을 얻었다.

선순위 대출은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신한생명이 담당하며 중순위와 후순위 대출은 각각 신한캐피탈과 신한금투가 맡는다. 신한금투와 신한은행, 신한생명은 우선주 투자자로 참여하며 신한리츠운용과 전략적투자자는 보통주 투자자로 나선다. 자금 조달뿐 아니라 리츠사업에서도 계열사 간 협업이 이뤄지며 효율적으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웨스트에 있는 오피스 빌딩 원월드와이드플라자의 중순위 채권 1억9000만 달러 어치를 인수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신한 GIB는 글로벌 IB 역량 강화 전략에 발맞춰 국내외 부동산, 항공기 등 전략자산 투자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투자부문에서 그룹사간 협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룹사를 중심으로 일원화된 전략 수립과 영업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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