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소실된 문화재 환수 앞장...'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고국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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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01-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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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도움으로 조선왕실 문화재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150년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31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이번에 국내로 돌아온 죽책은 프랑스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지난해 경매에 나온 것이 발견, 기부금을 활용한 매입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해당 유물은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1808-1890)가 효명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된 1819년(순조 19년) 당시 수여된 것이다. 전형적인 조선왕실의 죽책 형식을 엿볼 수 있으며 공예품으로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왕실 의례 상징물이다. 조선왕실의 어책과 어보는 조선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의 시대상을 드러내는 중요한 유물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죽책은 강화도 외규장각에 소장되던 중 1866년 병인양요 때 불타 없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발견 이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의 강한 환수 의지와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 마련 및 지원 노력 등 민관의 긴밀한 협력끝에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는 “앞으로도 여러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약 6년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에 힘써 왔다. 현재까지 누적 43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서울문묘 및 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조선시대 왕실 유물 보존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 등 중요 문화유산에 대한 지원 프로젝트를 도왔다.

지난 2014년 1월에는 일제시대에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조선불화 ‘석가삼존도’를 미국으로부터 반환하는데 성공했다. 지속적인 문화재 지원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문화유산보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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