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여상규 자한당 의원, 그알 ‘웃기고 있네’ 발언 파문···국민청원부터 정치권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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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정 PD
입력 2018-01-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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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청원중] ‘여상규·황우여 처벌해달라’, ‘의원직 박탈하라’등 국민청원 이어져

지난 27일(토)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사라진 고문 가해자들> 편에서는 고문 조작 간첩 사건을 다뤘다.

고(故) 최을호 씨의 김제 가족 간첩단 사건을 비롯해 재일동포 간첩사건, 진도 가족 간첩사건, 모국 유학생 가장 21명 간첩 사건 등과 관련한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방영됐다.

방송에 따르면 1980년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형사로 근무하던 석달윤 씨는 당시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현 국가정보원)에 의해 잔혹한 고문 수사를 당하고, 간첩으로 조작됐다.

석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3년이 지난 후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1심 재판의 판사는 바로 현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측은 여 의원과 전화를 연결했고, 그는 "재판을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주 한 열 건 정도 하니까 1년 이상 된 것은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에 여 의원은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방송 직후 각종 인터넷 포털에서는 여상규 의원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여 의원의 페이스북은 네티즌의 비판 댓글로 초토화됐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여 의원을 처벌하라는 청원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청원자들은 '무고한 사람들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죗값을 치르지 않은 사람들의 죗값을 물어야 한다', '억울하게 누명을 씌워서 국민을 억압하고 탄압한 자들을 처단해야 한다'고 여 의원을 힐난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980년대 불법 구금과 고문 속에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어냈던 당시 판사가 그 책임을 묻는 기자에게 '웃기고 앉아있네'라며 대화를 끊던 모습은 '안하무인' 그 자체"라며 "어제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비친 제1 야당 국회의원의 모습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당신은 웃깁니까? 우리는 피눈물이 납니다"라며 여 의원을 겨냥했으며,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고한 사람들에게 간첩이라는 누명을 씌워 사형까지 당하게 만든 세력이 또 전쟁을 막고 신경제성장의 기회인 '평화올림픽'에도 추악한 색깔론의 누명을 씌워 폭망시키려 합니다! 절대불가!"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홍준표, 김성태, 여상규, 당신들 정말 욱기도 있다"며, "정치가 뭔가. 고통받는 사람들 위로하고 공동체 삶의 질 개선 아닌가. 사람에 대한 예의도 없고 기본도 모르는 자들이 무슨 정치인가"라고 덧붙였다.


기획 및 편집 : 주은정 동영상기획팀 PD
 

[사진 = 아주경제 동영상기획팀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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