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리암 니슨 '커뮤터', 액션보다 치열한 추리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25 17: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영화 '커뮤터' 스틸컷]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에 살고 있는 평범한 남자 마이클(리암 니슨 분). 그는 위험천만한 경찰 생활을 접고 보험회사의 중간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들을 위해 성실히 일하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좀체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던 중, 마이클은 갑작스레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게 되고 심란한 마음으로 열차에 몸을 싣는다. 혼란을 겪고 있는 그에게 다가온 낯선 여인 조안나(베라 파미가 분)는 “종점에 도착할 때까지 차량에 숨어있는 누군가를 찾아내면 거액의 돈을 주겠다”며 위험한 제안을 해온다.

전직 경찰이었던 마이클은 타고난 감각을 발휘해 포위망을 좁혀가지만 곧 조안나의 제안이 테러와 연관되어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가족 역시 위험에 처해있다는 걸 알게 된다. 마이클은 테러를 멈추고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역 추적을 시작한다.

영화 ‘커뮤터’(수입 ㈜미디어로그·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는 ‘오펀: 천사의 비밀’로 데뷔, ‘언노운’, ‘논스톱’, ‘언더 워터’ 등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신작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긴박한 서스펜스를 즐겼던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작품인 만큼 ‘커뮤터’는 시종 관객들에게 극적 긴장감과 심적 압박감을 선사한다.

이는 ‘커뮤터’를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 주연의 액션 영화라 단정 짓는 것이 아쉬운 까닭이기도 하다.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입체적인 인물을 앞세워 한정적 공간 안에서 포위망을 좁혀가는 과정을 치열하게 그리며 관객들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의 강점은 제한 시간, 한정적 공간 안에서 다수의 승객이 벌이는 촘촘한 호흡이다. 쉬이 예측할 수 없는 극적 스토리와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구성 방식이 흥미롭다. 다만, 영화의 중심축인 리암 니슨이 가진 ‘액션 배우’ 이미지가 영화의 장점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리암 니슨 주연의 액션 영화라는 타이틀은 영화를 고루하게 느껴지게 한다. 오히려 리암 니슨이 그리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테러 사건에 혼란을 겪는 모습 등이 더 신선하게 느껴진다. 25일 개봉. 러닝타임은 104분,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