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골든슬럼버' '리틀 포레스트' 일본원작, '한국 정서'로 다시 태어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25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한국적 정서를 입고 돌아온 두 편의 일본 원작 영화[사진=영화 '골든슬럼버', '리틀 포레스트' 메인 포스터]

인기 일본원작들이 한국적 감성을 입고 리메이크돼 돌아온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작품과 한국작품에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하나의 작품을 어떻게 변주시켜나갈지 궁금증이 큰 상황. 2월 개봉을 앞둔 영화 ‘골든 슬럼버’(감독 노동석)와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를 살펴본다.

먼저 영화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리고 있다.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 분)는 거대 조직에 연루돼 유력 대선후보의 폭탄테러 주범으로 누명을 쓴다. 건우의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분)와 금철(김성균 분), 선영(한효주 분)은 그를 돕기 위해 애쓰지만 건우가 도망칠수록 친구들은 더욱 위험에 빠지게 된다.

‘골든슬럼버’는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먼저 제작된 동명 영화(2010)가 원작이다.

노동석 감독은 “원작의 흥미로운 설정은 영화의 기본 큰 틀이 되었다. 하지만 각색하면서 2018년 한국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현실적 조건, 한국적 감수성을 잘 녹여내려고 했다. 한국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같은 상황이라도 우리의 현실을 잘 반영해야 했다”며 원작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노 감독이 언급한 한국적 정서는 영화에 삽입된 노래로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비틀스의 명곡 ‘골든 슬럼버’ 외에도 故 신해철의 ‘그대에게’, ‘힘을 내’ 등이 삽입된 것. 이에 노 감독은 “주인공과 친구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세대’의 곡이자 한국적 정서를 극대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극 중 위기에 빠진 평범한 남자 건우 역에 강동원, 그를 도우려는 비밀조직 출신 민씨 역에 김의성, 건우의 친구들 역에 김대명, 김성균, 한효주가 열연을 펼친다. 오는 2월 14일 개봉.

다음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다.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 일본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한국판은 사계절과 주인공의 자급자족 생활, 세 친구와의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 촬영 기간 동안 4번의 크랭크인과 4번의 크랭크업을 통해 촬영 배경지인 경북 의성군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광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

임순례 감독은 “도시에서 생활하는 요즘 20대, 30대들은 한국의 사계절을 체감할 기회가 적은 것 같다.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한국의 사계절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에게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사계절의 풍광을 고스란히 담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극 중 일에 치이고 사랑에 치여 고향으로 돌아오는 혜원 역에는 배우 김태리가, 그의 오랜 친구 역은 류준열, 진기주가 맡아 싱그러운 매력을 펼친다. 오는 2월 개봉 예정.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