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균, 고령농어업인 소외·우울, 교통사고 문제 해결…정부부처 칸막이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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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8-0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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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준호 기자 ]

정부부처가 합심해 항생제 내성균, 농어업인 소외·우울, 교통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9일 제17차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다부처특위)를 열고 2019년부터 추진할 다부처공동기획사업 3건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다부처공동기획사업은 부처 간 협업을 촉진하고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3개 이상 정부부처가 기획단계에서부터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이번 특위에서는 △항생제 내성균 관리 △노년층과 농어업인의 소외와 우울 문제 대응 △교통사고 저감 등 세가지 사업이 선정됐다. 항생제 사용이 많은 우리나라는 현재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사람-동물-환경의 영역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대처해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노년층과 농어업인이 큰 소외와 우울을 겪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딥러닝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고령 농·어업인의 문제에 대처함으로써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교통사고로 인해 연간 사망자가 4600여명, 부상자가 35만여 명에 달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데에도 의견을 모아, 도로 조명 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적용해 교통사고를 저감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One Health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 대응'에는 복건복지부 주관 하에 과기정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년 동안 47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에는 각 영역별로 부처들이 각각 항생제 내성균을 관리해 왔으나, 사람·동식물·환경의 건강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전파되는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같은 기간 450억원이 투자되는 '고령 농·어업인 소외·우울 환경모니터링 및 예방관리' 사업은 농촌진흥청, 과기정통부, 복지부, 농식품부, 해수부가 진행한다. 이들 부처들은 고령 농어업인 소외·우울·자살을 겪는 원인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도출·모니터링하고, 이에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서비스와 ICT 기반 기술을 개발한다.

'스마트 도로 조명 플랫폼 개발 및 실증'에는 같은 기간 290억원이 투자된다. 국토부 주관 아래 과기정통부, 산업부가 참여하는 이 사업은 기존 도로 조명에 ICT기술을 적용, 교통사고가 빈번한 5개 유형의 도로(교차로, 스쿨존, 터널, 횡단보도, 결빙도로)를 중심으로 사고위험을 파악해 운전자·보행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려줌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한다.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조속히 혁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국민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하는 R&D혁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다부처공동기획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들과 협업해 동 사업의 발굴·기획·지원·평가 전 주기적 관리체계를 강화하면서 성과를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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