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첫방 '착하게 살자', 미화·희화화 없는 리얼 '깜빵 생활'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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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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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착하게 살자' 방송 캡처]

범죄 미화, 희화화 등 많은 우려 속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착하게 살자’가 첫 시작을 알렸다. 구속부터 재판,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 첫 번째 사법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우려와는 달리 진중하고 묵직하게 진행됐다.

1월 19일 방송된 ‘착하게 살자’ 첫 회에서는 배우 김보성과 박건형, 방송인 유병재, 가수 김진우, 권현빈이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입소하는 과정을 담았다.

앞서 제작진은 촬영 두 달 전, 출연자들에게 “범죄에 가담할 만한 상황을 만들겠다”며 시험카메라를 실행할 것을 밝혔다.

이날 박건형은 20년 지기 임형준이 “사람을 친 것 같다. 가서 확인을 해야하니 차를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결국 박건형은 임형준에게 차를 내어줬고 범인 도피죄에 해당, 경찰들에게 이끌려 갔다.

권현빈은 “멤버를 죽이려 했다”며 살인미수죄를 받아 입소를, 유병재와 김진우는 방송 촬영에 소품으로 사용된 불을 소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산림 실화죄가 적용돼 교도소에 끌려오게 됐다. 소각하지 않은 불이 산 전체를 태우고 천연 기념물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출연진들은 범죄 행위 전문가들이 직접 짠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범죄 행위에 가담하게 된 출연진들을 통해 시청자들에 경각심을 안겨주겠다는 취지였다.

첫 회는 순조로웠다. 무심코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과정 및 재판 과정, 교도소에 입소하는 과정 등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자극했다. 거기에 많은 우려를 낳았던 범죄 미화, 희화화 등을 배제하려 애쓴 흔적이 드러나 여러 우려들을 불식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이 다음에 있다. ‘착하게 살자’ 첫 방송은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이후부터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칠 것인지, 프로그램을 통해 경각심을 주고자 함인지 프로그램의 향후 방향성 및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하는 때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다음 회 ‘착하게 살자’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져만 간다. 다음 회에서 이들은 교도소 생활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펼치게 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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