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합병으로 호반의 미래 비전 찾을 것"… 호반 김상열 회장 승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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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1-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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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19일 종가 5960원 '헐값 매각 논란' 지울까 관심

 [호반건설 브랜드]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호반의 미래 비전 찾기에 전념할 것이다."

19일 진행된 국내 시공능력 3위의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중견기업인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고래가 새우를 삼킨 격'이란 평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이달초 신년사에서 밝힌 의지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날 투자업계(IB)에 따르면, 당초 중국계 투자회사인 엘리언홀딩스와의 2파전으로 예상된 이날 본선에는 토종 중견기업인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냈다.

앞서 호반건설 측은 언론을 통해 통매입이 아닌 '분할 상환'이란 깜짝 제안을 알린 바 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50.74%) 보통주 2억1100만주 전부가 아닌 40% 가량만 먼저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경영권은 확보하되, 재무부문은 산업은행이 지금처럼 경영해 대우건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매각주관인 산업은행에서는 쉽게 뿌리칠 수 없으면서도, 호반건설 입장에서는 최선의 안을 제시한 것이다. 인수금융을 활용할 땐 실제 투자하는 돈은 6000억~7000억원으로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이지 않아도 된다.

20년 가까이 주인도 없이, 세 차례 손바뀜을 겪은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안정적 운영이나 국내가 아닌 해외의 대기업을 통한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이제 남은 과정은 단독입찰로 인한 우선협상 절차는 생략하더라도 이달 내 최종적 매각이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다. 산업은행 측이 '헐값 논란'에만 마찰음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산업은행은 과거 주당 가격을 1만5000원을 투입해 대우건설을 손에 쥐었지만, 19일 종가는 5960원이다. 어찌됐던  2조원 가량의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수적격 후보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킨 어렵지만 강한 입찰참여 의지를 보였다"며 "매각을 일정대로 완수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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