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밥바룰라' 임현식 "나이 인정하고 싶지 않아…노인役 하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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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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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사진=연합뉴스 제공]

영화 ‘비밥바룰라’ 주연 배우들이 영화 출연 계기를 언급했다.

1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비밥바룰라’(감독 이성재·제작 영화사 김치㈜·배급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성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영, 최선자, 김인권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들이 가슴 속에 담아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리얼 욜로 라이프를 그린 휴먼 코미디다.

극 중 뭐든지 실행에 옮기는 보는 욜로 행동파 영환 역을 맡은 박인환은 “누군가의 아버지, 할아버지 역을 주로 해왔는데 이 영화는 노인 중심인 작품이라 선뜻 참여하게 되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평소엔 무뚝뚝하지만 아내에게는 로맨틱한 사랑꾼 순호 역을 맡은 신구는 “누구나 따듯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좋았다. 노년 친구들이 모여서 한 목적을 위해 산다는 게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태솔로 현식 역의 임현식은 “노인 연기를 하기 싫었다”고. 그는 “오래 배우 활동을 하면서 어느덧 70살을 넘게 되었다. 솔직히 이 나이를 인정하기 싫었다. 시나리오를 받으며 ‘내가 이 노인 역을 해야 하는데 어쩌면 좋을까’ 생각했었다. 노인을 가까이 안 하려고 했었는데 이 드라마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됐다”고 남다른 속앓이를 한 사정을 토로했다.

이어 “막상 영화를 찍다 보니 노인생활이라는 게 얼마나 재밌고 정다운지 알게 됐다. 거짓말을 조금 보탠다면 빨리 늙어서 이렇게 같이 놀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밤낮없이 다이내믹한 트러블메이커 덕기 역을 맡은 윤덕용은 “30대부터 노인 역을 했다. 늙으면 노인 역이 다 내 차지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자식 역을 맡았던 주인공들이 또 아버지 역을 맡게 되더라. 밀려나서 한참 못나왔었다. 오래 쉬고 있다가 정을 나누는 ‘비밥바룰라’ 출연을 제안 받아 감사하며 출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등 최고령 ‘시니어어벤져스’의 탄생을 알린 영화 ‘비밥바룰라’는 오는 24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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