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반도체 수출 증가액,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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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1-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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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최근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내년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일본·중국과 경합도가 높은 품목을 제외하고 원화 강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8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입 수요가 양호함에 따라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반도체 수출액 증가율이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는 메모리 용량 증가, 신성장산업 수요 확대로 내년까지 물량 기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 이후엔 평균 단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액 증가율이 상당폭으로 하락해 내년에 감소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최근 원화강세 기조가 강화되고 있지만 환율 변동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줄어든 것으로 한은은 판단했다.

보고서는 "원화가치 상승이 총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 중간재 투입 비중이 늘고 비가격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며 원화 강세가 수입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기계류의 경우 원화 강세가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은 제품 경쟁력이 높은 데다 수출 품목 중에서도 경쟁 제품에 차이가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다만 "원화가치 상승 기조가 장기화하면 채산성이 악화돼 수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 보호무역주의는 직·간접적으로 한국 수출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은 현재 한국 수출품 31개에 대해 무역구제 조치를 실행하거나 실행을 위해 조사하고 있다. 수입품 관세 부과 강화, 수입 수량 제한 등을 포함한 무역구제 조치는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달리 미국의 일방적인 결정으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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