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임종석 비공개 회동…UAE 특사 의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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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1-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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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국회에서 면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의혹의 당사자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임 실장의 설명을 듣고 국익 관점에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특히 UAE 의혹 관련 국정조사까지 요구했던 자유한국당이 “국익 차원에서 판단하겠다”라고 밝혀 UAE 특사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 실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동철 국민의당·오신환 바른정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병도 정무수석도 함께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따로 만났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실장은 관련 오해에 따른 상황을 종식 시키기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성실하게 설명했다”라며 “참석한 각 당 원내대표들은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 언급한 내용들이 현 상황의 기본 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정도임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함과 동시에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지켜보기로 했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최고위 회의에서 “임 실장은 한-UAE 관계가 좋았는데 지난해 11월 말 알 수 없는 이유라고 하며 특사로 가게 됐다고 논란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한-UAE 관계가 악화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야당과의 사전 소통도 부족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국익적 관점에서 한-UAE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길 기원한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야당과 국민의 이해와 협조만 구할 게 아니라 정부 스스로 국익과 외교적 관점에서 더욱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노 원내대표는 상무위 회의에서 “큰 틀에서 지난 1월 초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지난 정권에서 맺은 양국 간의 협정 중 일부 문제가 있다는 사실, 협정 체결의 당사자인 UAE가 이것을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헌법 및 법률에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보완할 예정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이 얘기한 수정·보완과 관련된 양국 간의 협의가 진행 중임을 보고받았다”라며 “향후 필요할 경우에 원내정당과 정부 당국이 이 사안에 대한 협의를 다시 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임 실장과 약 1시간 반 동안 비공개로 회동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임 실장의 UAE 관련 의혹에 대해 국가적 신뢰와 국익적 차원에서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UAE 특사 관련 국정조사나 국회 운영위 소집 요구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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