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견본품, 3분의1이 '나쁜 미생물'덩어리...피부가 으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규진 기자
입력 2018-01-09 14: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



화장품 매장에서 제공하는 테스터(tester) 화장품이 위해 미생물로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발견된 미생물들은 피부질환은 물론 설사·구토·염증·폐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소비자원·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들 기관이 공동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의 16개 매장 내 42개 테스터 화장품을 조사한 결과 14개 제품(33.3%)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생물이 검출됐다. 테스터 화장품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매장에 비치한 견본품이다. 이날 조사된 제품은 아이섀도 16개, 마스카라 10개, 립스틱·립틴트 16개 제품이다.

발견된 미생물은 4종으로 호기성 생균수,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등이다. 아이섀도 16개 중 2개 제품(12.5%)에서 총 호기성 생균이 최소 510~최대 2300cfu/g 수준으로 기준(500 이하) 초과 검출됐고 1개 제품(6.3%)에서는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 마스카라 10개 중 5개 제품(50.0%)에서 ‘총 호기성 생균’이 최소 550~최대 2200 cfu/g 수준으로 기준(500 이하) 초과됐다. 립제품 16개 중 4개 제품(25.0%)에서는 ‘총 호기성 생균’이 최소 1530~최대 2,14만cfu/g 수준으로 기준(1000 이하) 초과 검출됐고, 3개 제품(18.8%)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호기성 생균수는 살아있는 세균과 진균 수를 측정한 것으로 세균 및 진균에 오염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염증까지 유발시킨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호기성 혹인 통성혐기성 그림양성세균으로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집락을 형성하고 높은 보균율로 인해 인체에 매우 흔한 감염증이다. 피부질환,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내 세균인 대장균도 설사 발열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녹농균은 폐혈증, 전신감염, 췌낭포성 섬유증 환자에게 난치성 감염 등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테스터 화장품은 뚜껑없이 개봉된 상태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공기 중이 먼지·습기·사용자간의 교차 오염 등으로 위해 미생물이 쉽게 오염 증식될 수 있다. 다수 테스터 화장품이 개봉된 상태로 비치되어 있으며 기재일자도 기재되어 있지 않고 있다. 조사대상 테스터 화장품 42개 중 6개(14.3%)만 개봉일자가 기재되어 있었고 13개(31%) 제품은 유통기한 제조일자도 확인할 수 없었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테스터 화장품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화장품협회에게 가이드라인 마련하고 관련 업체에는 매장 내 테스터 화장품 위생관리 강화를 권고했다. 테스터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는 △사용자들 간의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일회용 도구(브러시 등)를 이용할 것 △눈·입술 부위에 직접적인 사용은 자제하고 손목·손등 부위에 테스트할 것 △제품에 기재된 개봉일자나 유통기한을 확인할 것 △테스트 후 최대한 빨리 제거할 것 등을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