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한반도 쌍중단 일시적에 그칠까…6자회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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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1-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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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긴장완화 국면 이어가기 위해선 6자회담 필요

  •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의 '주체적' 역할 강조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5일 한국을 방문하는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언론이 한반도 긴장 완화의 국면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6자 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5일 '한반도 쌍중단 일시적에 그칠까'라는 제하의 사평에서 5일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나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오길 기대하며 이같이 전했다.

사평은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는데 동의했다며 남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요소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평은 이제야 가까스로 한·미 연합훈련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을 일시적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비록 매우 짧은 기간지만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잡아서 갑작스럽게 한반도에 찾아온 긴장 완화 국면의 시기를 연장하고 확대해 각국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회복하기 위한 조건을 만드는 것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평은 한국의 주동적 역할을 강조했다. 사평은 한국은 한반도 문제의 '주체'지만 그동안 한반도 정세 결정에 있어서 '조연'으로 여겨져왔다며 사실 한국의 지위는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사평은 한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전쟁을 일으킬 수 없고, 미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핵심적 협상이 전개될 수 없고, 북한이 동의하지 않으면 비핵화 목표를 실현해 나갈 수 없고, 중국·러시아 동의하지 않으면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의 결심과 틀을 형성될 수 없다고 봤다. 

사평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남북한이 접촉을 재개한 것은 양국이 각각 무슨 의도가 있든지간에 그 결과는 환영할 만하다고 전했다.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함과 동시에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대화와 접촉을 지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북핵문제에 대한 기본적 태도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평은 한반도 남북한 긴장 국면 완화는 미국에 효율적 압박을 가할 수 없고,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인도할 수 없는만큼 또 다른 대화 촉진 업무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남북한 긴장완화 국면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사평은 6자회담을 회복해 긴장 완화의 국면을 이어가고 각국간 입장이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록 북미 양국간 입장이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양국 모두 전쟁을 원하지 않고, 양국이 서로 공통분모가 없는 것만도 아니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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