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행 트렌드, 더 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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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01-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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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립닷컴 제공]

2018년 무술년의 해가 밝았다. 올해 여행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대중의 라이프스타일, 소비 행태 및 첨단 기술에 발맞춰 더 복합적이고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올해 여행 트렌드가 어떻게 발전할 지 다양한 현상을 통해 예측했다.

◆솔로 vs 가족

올해 역시 홀로 여행하는 ‘혼행’ 트렌드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여러 기업들이 1인 가구 세대를 위한 더 새롭고 독특한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고 여행 및 호텔업계도 혼행족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혼행의 특징 중 하나가 다른 사람과 일정 조율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다는 점인 만큼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질 것으로도 보인다. 

물론 가족여행객 수도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여행은 어린 자녀를 도동반한 가족여행, 독립한 자녀와 부모 간의 여행, 3대 가족 여행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가족여행을 뜻하는 ‘멀티세대 여행(multigenerational travel)’이라는 키워드는 몇몇 나라 여행 시장에서 주목 받는 키워드다.

한 예로 미국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2016년 미국에서 발생한 여행 중 3분의 1에 조부모가 함께 한 것으로 조사됐다. AARP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통신기술의 발달을 이와 같은 추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상황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아 여러 세대가 함께 여행하는 가족여행이 점점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

◆가성비 vs 가심비

최근 몇 년간 ‘가성비’ 역시 가치 소비가 소비 문화의 주류로 떠오르며 여행 패턴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17 해외여행 실태 및 2018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저가 항공편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2017년 한해 해외여행을 다녀 온 국민의 해외여행 평균 횟수는 전년보다 0.5회 증가한 2.6회로 조사됐다.

또 2030세대 사이에서는 같은 서비스라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여행 예약 앱을 다운받아 수시로 가격을 검색, 비교하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에서 출간한 ‘트렌트 코리아 2018’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이미 소비자는 가성비와 가심비, 이 두 가지를 오가는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가성비가 가격 대비 알찬 성능 및 서비스를 뜻한 다면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중시, 일명 ‘플라시보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는 ‘스테이케이션’ 또는 ‘호캉스’를 들 수 있다.

더 나아가 다른 이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나를 즐겁게 하는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가심비 높은 여행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컨택트 vs 언택트

혼행에서 오는 경제적 부담, 안전문제, 외로움 등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혼행족을 겨냥한 플랫폼이 얼마 전 국내 여행시장에 등장했다.

소셜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혼자 여행을 하는 이들이 자신의 취향과 일정을 자유롭게 공유, 함께 여행할 새로운 여행동행자를 ‘컨택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처럼 여행을 같이할 동반자를 만나는 것 외에도 여행지에서 현지인과 소통하며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선보여지는 등 여행 중 자유여행객들의 새로운 만남을 통해 나만의 경험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 또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언택트’ 기술 도입으로 여행 중 필수불가결하게 발생하는 사람과의 대면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언택트 기술은 인간적인 접촉을 생략한 상태에서 영위할 수 있는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을 의미한다.

실제로 일부 공항이나 대형 호텔 그룹은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항공 탑승수속이나 호텔 체크인을 혼자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편 트립닷컴에서도 AI·빅데이터·최첨단 하드웨어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나 서비스를 알아서 미리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VR 기술을 통해 호텔 룸을 선택하거나 '스마트홈' 또는 '스마트키' 기능으로 알려진 얼굴 인식 기능을 활용해 예약한 호텔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 중이다.

얼굴 인식 기술 외에도 일부 메리어트와 힐튼호텔에서도 객실 내에서 온도조절이나 홈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음성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람 대 사람의 접촉을 최소화한 무인 서비스가 조만간 눈에 띄게 상용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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