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신생아4명 사망원인 괴사성 장염 조사,가장 중환자들,보호자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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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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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심정지 16일 오후 5시44분 발생,4번째 심정지 오후 9시8분

17일 오후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서울 이대 목동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경찰이 현장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대목동병원 측이 신생아 4명 사망 원인에 대해 괴사성 장염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김한수 홍보실장은 17일 이대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한 취재진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신생아 사망 원인에 대해  ‘사망한 신생아들에게 다른 병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원인은 괴사성 장염인가?’라는 질문에 “조사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괴사성 장염은 인공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미성숙한 아이의 장 점막에 무리가 와 천공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이 경우 미숙아들은 급성 복막염이나 패혈증으로 악화해 죽을 수 있다.

김한수 홍보실장은 “2017년 12월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오후 9시까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미숙아로 입원하고 있던 환아 4명이 연이어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첫 환아의 심정지는 오후 5시 44분에 발생하였으며 약 20분간의 심폐소생술 후 정상 활력징후로 회복됐다. 그러나 1시간여 후인 오후 8시 12분에 심정지가 다시 발생하였으며 2시간의 심폐소생술에도 사망했다”고 말했다.

김한수 실장은 “이외 3명의 환아에서 오후 7시 23분, 오후 9시, 오후 9시 8분에 각각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모두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재원하고 있는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되어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사건 당일 오후 11시 7분에 경찰에 신고되었으며 12월 17일 새벽 1시에 주무관처인 양천구 보건소에 유선으로 보고했다”며 “사건 당시 사망 환아 4명을 포함하여 총 16명의 환아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재원 중이었다. 이 중 퇴원이 가능한 4명은 신체검진 및 검사 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퇴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신생아 중환자실 관리가 필요한 환아 8명은 타병원 4개소로 전원 조치를 완료했다”며 “사망 환아는 현재 본원 영안실에 안치 중이며 경찰 및 국과수의 1차 감식이 완료되었고 양천구 보건소 및 관계 당국에서 현재 역학조사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신고는 사망한 신생아 보호자가 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일반적인 사건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보고하는 건 아니고 이것은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무관처인 보건소에 보고하는 것이 저희가 되어 있고 보건소에 보고하면 자동적으로 관계기관에 협조가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조수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장은 “(사망한 신생아 4명은) 가장 중환아들이다”라고 말했다. 신생아들이 사망한 중환자실에 괴사성 장염에 걸린 신생아가 있었다.

사고 당시 신생아중환자실(총 22병상)에는 환아 16명이 있었다. 모두 미숙아였다. 환아 몸 상태에 따라 배치구역을 구분한다. 사망한 환아 4명은 같은 구역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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