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티스 국방장관 "북한 미사일 현재는 미국 타격 능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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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2-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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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AP 자료사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를 당장 위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로이터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ICBM급 '화성-15'형 시험 발사에 대해 "당장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여전히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매티스 장관이 언급한 포렌식 분석에 대해 화성-15형의 비행 궤적과 가짜 탄두(기만탄) 대기권 재진입 이미지 분석 작업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9일 신형 ICBM인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언했으며, 화성-15형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으며,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이라고 주장했다.

매티스 장관 역시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북한은 기본적으로 전세계 어디든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남한과 미국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제대로 미국을 타격하기 위한 미사일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2~3차례 추가 실험이 필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 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 우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주도하고 있는 외교적 해법이 여전히 최우선 옵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과의 ' 조건없는 대화'를 내걸었던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의 위협 중단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거는 등 강경 입장으로 돌아섰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을 추구하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대화하기 전에 북한 측의 위협적 행동의 지속적인 중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외교적 대북 압박은 비핵화 달성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에 대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 조건 없는 첫 대화에 나서겠다는 최근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북한의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한 뒤 “우리의 핵무기 보유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자주성과 저항할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반박했다.

자 대사는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핵무기와 관련 기술의 불법 해외 이전을 막을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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