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폭탄 째깍째깍]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43만가구…화성·용인 등 역전세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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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7-12-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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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보다 8.7% 증가…화성시가 3만3609가구로 가장 많아

  • 서울 3만4925가구 입주…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셋값 안정세 보일 듯

내년 전국에서 총 43만2502가구가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도심 아파트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내년 입주물량이 40만 가구를 넘어서는 등 올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과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내년 입주물량까지 증가하면서 지역에 따라 '공급 쇼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총 43만2502가구가 집들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39만7994가구)보다 8.7%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1만7057가구로 올해보다 23.5% 증가했으며, 지방도시가 15만9952가구로 9.2% 상승했다. 반면 지방 5개광역시는 5만5493가구로 올해보다 26.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입주물량은 경기도가 16만1525가구로 가장 많다. 경남(3만6463가구), 서울(3만4925가구)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 중에 1만 가구 이상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곳은 총 9곳으로 경기 화성시가 3만3609가구로 가장 많다. 경기 용인시가 1만5512가구로 뒤를 이었고, 서울에서는 1만548가구가 입주 예정인 송파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40만 가구 안팎의 물량이 연이어 공급되는 만큼 새해는 올해보다 저렴한 보증금에 전세를 구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세입자 입장에서는 싼값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추후 재계약 시에는 시세 회복으로 인상폭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 화성시·김포시· 시흥시·세종시, 경남 창원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만 가구 이상 입주가 대거 몰리면서 이들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기 전까지 전세시장은 약세가 전망된다. 특히 3만 가구 이상 입주가 예정된 화성시의 경우 최근 전셋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의 경우에는 내년 입주물량이 상당수 늘어난다 해도 전세시장 분위기가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서울은 올해 2만7507가구보다 21.2% 증가한 3만4925가구가 내년에 입주 대기 예정이지만,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여전히 수요보다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내년 서초구에는 서초동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 593가구(1월),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595가구(6월), 잠원동 신반포자이 607가구(7월), 반포동 래미안 아이파크 829가구(8월), 반포동 반포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751가구(9월) 등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 전반적인 부동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특히 지방은 입주물량 급증으로 전세를 내놔도 거래가 어려운 역전세난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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