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최혜진, 5타차 ‘뒤집기 쇼’…루키 최초 ‘KLPGA 개막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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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12-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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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역전 우승

[최혜진의 아이언샷. 사진=KLPGA 제공]

‘여고생 골퍼’ 최혜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첫 대회를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 특히 올해 루키 시즌을 맞은 신인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KLPGA 투어 역사상 최초다.

최혜진은 10일 베트남 호치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2위권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혜진은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하지만 8월 프로 전향 이후에는 정규투어 우승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공동 4위로 주춤했다. 그 사이 태국의 신예 빠린다 포깐이 7타를 줄이는 맹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혜진은 무려 5타 차로 뒤져 역전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포깐은 2017시즌 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한 저력이 있는 선수다.

최혜진의 뒷심이 매서웠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최혜진은 후반 들어 11~13번 홀 3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특히 13번 홀(파4) 그린 밖에서 칩 인 버디를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2005년 줄리 잉스터 이후 12년 만에 순수 외국인으로 우승 도전에 나섰던 포깐은 마지막 날 무너졌다. 이날 버디 없이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로 부진해 우승권과 멀어졌다. 결국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5위로 마감했다.

이날 나란히 버디만 4개를 잡은 박결과 서연정이 임은빈과 함께 최종합계 8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박소연과 김현수가 포깐과 공동 5위에 자리했다. 6언더파 공동 8위에는 정예나, 오지현, 김보배2, 김지현, 김지현2, 이선화 등 6명의 선수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새 시즌을 맞이한 KLPGA 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약 2개월 넘게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3월 본격적인 2018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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