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이비인후과서 근육주사 이상반응…비결핵항산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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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12-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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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와 서울 서초구보건소는 박연아이비인후과의원에서 근육주사를 맞은 환자들에게 이상반응이 생겨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1차 역학조사에 따르면 환자들이 의심 주사제에 노출된 기간은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25일로 추정된다. 이 기간에 143명이 근육주사를 맞았으며 주사 부위에서 고름이 형성되는 등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는 41명이다.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의 주사 부위 조직 및 고름에서는 비결핵항산균이 검출됐다. 이는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항산균으로, 종류가 150종이 넘는다.

비결핵항산균은 물과 흙 등 자연계에서 번식하고 병원성이 낮다. 하지만 면역력 저하나 비결핵항산균에 오염된 물질이 수술과 같은 침습적 시술을 통해 몸속에 유입된 경우에는 병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감염 질환은 폐 질환이며 림프절염, 피부·연조직·골감염증, 파종성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보건당국은 비결핵항산균의 잠복기가 최대 6개월까지 길기 때문에 향후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균 배양 검사에 6주 이상 걸려 원인 추정에는 적어도 2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해당 의료기관은 이상반응 발생을 인지한 9월 26일부터 근육주사제 사용을 중지했다.

서초구보건소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근육주사 처치를 받았지만 이상반응이 발생하지 않은 대상자에게 주사 부위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 방문 안내와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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