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조윤종 티알에스자문 대표 “소장가치 큰 중소형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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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12-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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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종 티알에스투자자문 대표는 "소장가치가 큰 중소형주를 담는다"며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유례없는 강세장에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는 글이 블로그나 카페에 심심찮게 올라온다. 상당수 투자자는 이런저런 이슈를 좇아 기대감만으로 시장에 뛰어든다.

그러나 길게 보면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줘왔다. 조윤종 티알에스(TRS)투자자문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우리가 하는 일은 고객을 안심시킬 수 있는 안전한 상품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 35% 수익은 T·R·S 결실

티알에스투자자문은 중소형주를 전문으로 운용한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중소형주를 세일즈하려면 안전성을 그만큼 강조할 수밖에 없다.

회사 이름에서도 잘 드러난다. 신용(Trustworthy)과 리서치 중심(Research-based), 일관성(Sustainable)을 뜻하는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사명을 지었다.

즉,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적정가치를 산출해 포트폴리오를 짠다.

조윤종 대표는 "중소형주 가운데 소장가치가 큰 종목을 담고 있다"며 "꾸준하게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정한 만큼 특정 종목만 집중적으로 사들여 승부를 보는 전략은 배제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티알에스투자자문은 40개가량 종목에 분산투자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수익률은 약 35%에 달한다. 티알에스투자자문이 투자원칙을 고수해온 결과다.

조윤종 대표는 "특정 정보기술(IT) 종목 쏠림현상이 강해 10월까지 중소형주가 다소 부진했다"며 "그렇지만 결국 순환매 장세가 올 것으로 예상했기에 기다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다림 끝에 바이오주 없이 11월에만 12%대 수익률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내년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올해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이는 경제 회복을 근거로 삼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윤종 대표는 "기업 이익 레벨업이 이뤄지고 있어 내년 시장 역시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기업이 실적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는 점은 탐방을 통해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새해에도 반도체·2차전지 좋다

반도체·2차전지주가 새해에도 호실적, 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종 대표는 "반도체 부문이 얼마 전부터 업황 둔화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낸드(NAND) 가격이 10% 하락해도 비용절감으로 충분히 상쇄해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상황을 감안하면 반도체 수급과 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반도체 치킨게임은 근거가 약하다"고 덧붙였다.

과거처럼 수요가 정체돼 있는 상태에서 공급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즉,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 대 기업(B2B)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요가 반도체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커졌다.

2차전지 기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얼마 전까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으로 우리 2차전지 기업은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수출전략 변화를 비롯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다시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조윤종 대표는 “과거에는 2차전지 기업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목표로 수출전략을 짰었다"며 "지금은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도 자국 기업에만 지급하던 배터리 보조금을 줄이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도 승부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동 경직성이 주식시장 발목

조윤종 대표는 우리 증시에서 발목을 잡는 변수로 노동시장 경직성을 꼽았다. 장기 파업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비용 증가가 고스란히 우리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차 노조는 31년 동안 단 4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파업했다. 잇단 파업으로 현대차가 입은 매출 손실 추정치는 누적 기준으로  20조원에 달한다.

조윤종 대표는 "우리나라 노동시장 경직성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증시가 한 단계 더 레벨업할 수 없다"며 "정부가 노동 안정성뿐 아니라 기업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정책까지 균형 있게 펼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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