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믿고든는 '데이식스', "2017년 총 25개 자작곡 발표"···2년차 밴드의 놀라운 성과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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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7-12-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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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데뷔 당시 또 하나의 비슷비슷한 아이돌밴드가 아닐까 했던 밴드 데이식스(DAY6, 성진, Jae, YoungK, 원필, 도운)가 올해 의미있는 행보를 마쳤다. 

데이식스는 1달에 1곡씩 발표하는 '에브리 데이식스(Every DAY6)' 프로젝트와 지난 6일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MOONRISE'를 통해 올해 모두 25개의 자작곡을 만들어냈다. 지난 2015년 9월 데뷔한 2년 차에 접어든 밴드의 결과물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여기에 '아 왜', '예뻤어', '장난 아닌데' 등 대중에게 데이식스를 알린 곡들도 속속 등장했으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대중에게 점차 '믿고 듣는 밴드'라는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데이식스. 그들을 강남의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가 직접 만나봤다. 

"25곡이나 만들다니 저희 스스로도 믿기지 않아요, 저희가 2017년을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것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앨범이 나왔어요. 앨범에 만족하고 있는 편이라서 뿌듯해요. 여태까지 해오던 것을 정리해서 보니까 돌아보니까 이렇게 많은 곡을 썼고 많은 성과물을 냈다는 생각에 대견스럽고 좋았어요."(성진)
 
신인 밴드로서 쉽지 않았던 도전이다. 데이식스에게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멤버들 사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YoungK는 솔직히 힘든 순간도 있었다고 밝혔다. 
 
"중간중간 고비가 찾아왔었고 '이게 내 한계인가' 싶을 때도 많았어요. 올해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책임감을 가지고 평상시에도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를 보고 사람들과 얘기할 때도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메모하고 그게 없으면 머릿속에 생각해뒀어요. '괜찮은가. 괜찮지 않은가'라는 기준에 대해 혼란에 빠질 때가 많았는데 멤버들이 옆에서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이건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라고 말해줘서 12월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YoungK)

데이식스는 12조각으로 분할된 앨범 커버를 채워나가는 것을 목표로하는 'Every DAY6' 프로젝트를 통해 매달 자작곡을 선보였다. 리더 성진은 "2017년을 열심히 살아왔어요. 그것에 대한 결과물이죠"이라며 "앨범에 대한 만족감이 있어요. 뿌듯하고 대견스러워요"라고 스스로 칭찬했다.

데이식스는 지난 6일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를 발매했다. 3개의 신곡 '좋아합니다', 'Better Beter', '노력해볼게요'와 함께 데이식스가 지난 7월부터 발매한 하반기 자작곡도 함께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좋아합니다'는 80년대 후반 록 사운드를 데이식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록 발라드다.

앨범 중 애착이 가는 곡으로 영케이와 원필은 타이틀곡 '좋아합니다'를 꼽았다. YoungK는 "'좋아합니다'는 주변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곡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이유를 밝혔고, 원필은 "'좋아합니다'를 듣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상하게 여러 부분에서 감사한 감정이 밀려왔어요"라며 "지난 1년 간 지나간 일이 스치면서 많은 감정이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고 전했다.

또한 멤버들은 각자 좋아하는 노래를 꼽았다.

도운은 '놓아놓아놓아' 리부트 버전을 좋아한다며 "들으면 들을 수록 공감이 많이 가는 노래"라고 말했다. 성진은 '그렇더라고요'를 꼽으며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 가사라서 좋아요"라고 설명했다.

Jae는 "'예뻤어'를 들었을 때 감정이 뭉클했어요. 내가 참여하지 않은 노래지만 와닿는 게 있었어요"라고 했다. 원필 또한 '예뻤어'를 언급하며 "이전까진 나도 이 노래를 좋아했는데 12월 신곡 '좋아합니다'가 나오고선 달라졌어요. 처음 들었을 때 좋아한다는 감정이 소중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고백하며 설레는 노래이면서 가슴을 쿡 찌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소중한 느낌이 와서 좋았습니다"라고 전했다.

YoungK도 '좋아합니다'를 말하며 "마지막 앨범에 가장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가장 불러주고 싶은 노래죠. 부모님도 멤버들도 팬(마이데이)들도 맨 처음 가사가 '살다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날이 많다'는 내용인데, 하루가 힘들지만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고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다는 느낌이 좋습니다"고 덧붙였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작사에 가장 많이 참여한 YoungK는 "회사에서 연습생 때부터 '너희 곡으로 나가야 하니까 너의 노래를 써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작사, 작곡 연습을 많이 했죠. 일상에서 대화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필이의 경험이 탐나요. 여러 다양한 음악을 깊게 알고 있거든요. 3초 들으면 무슨 곡인지 알아요. 미디 작업이나 편곡도 잘하는데 거기서 나오는 센스가 탐나요. 제이의 본능적으로 나오는 멜로디 라인들이 있는데 굉장히 부럽구요. 성량과 톤이 좋은 성진과 우리 팀에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낮은 음역대의 도운도 있죠"라고 칭찬을 빌어 각 멤버들을 자랑했다. 
 
데이식스는 데뷔 이후부터 방송 보다는 공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공연으로 차츰 성장 중인 데이식스이지만 방송 활동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다. 성진은 향후 방송 활동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방송 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방송 활동과 공연의 장점이 다른 것 같아요. 공연 활동을 하면서 조금 더 가까이서 마주볼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다고 하면 앞으로는 방송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할 수 있는 밴드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해요."(성진)
 
데이식스는 지난 10월 북미 5개 지역에서 팬미팅 투어를 진행하며 더욱 꽉 찬 1년을 보냈다. 데이식스는 북미 투어만큼이나 관객들의 호응에 감동을 얻었다.
 
"미주 투어 때 당황했었어요. 솔직히 저희가 미국을 갔을 때 '알고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연장을 갔는데 어떤 무대도 꽉꽉 채워주셨어요. 뉴욕 공연에서는 저희랑 소통해주셔서 재밌고 즐거웠어요."(도운)
 
데이식스의 강점으로 성진, Jae, YoungK, 원필 등 대다수의 멤버가 보컬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데이식스 역시 이를 장점으로 꼽았다. 드러머 도운은 내년 보컬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4명이 노래를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화음을 쌓을 수 있고 또 하나의 개성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4명이 좋아하는 장르, 소화할 수 있는 장르가 달라서 구현할 수 있는 장르 다르고 파트마다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YoungK)
 
"아무래도 이번 연도에 드럼에 집중했어요. 내년 조금의 시간이 나지 않을까 기대해서 보컬 쪽에 시간을 투자해보고 싶어요."(도운)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는 게 영광스러워요. 그 타이틀을 잃지 않으려고 열심히 해야죠.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슈퍼밴드가 되고 싶어요."(성진)
 
"공연 하나에 3시간도 안 되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감정들을 느끼면서 무대를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팬분들에게도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 저희는 재밌는 공연을 하고 싶고 많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공연 만들어가고 싶습니다."(원필)

"멤버 모두 각자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달라요. 좋아하는 장르를 팀, 그리고 솔로를 통해 보여주면서 그 음악에서 최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고들이 모여 ‘데이식스’가 됐을 때, 우리만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우리 팀의 매력이죠. 아주 먼 미래이지만, 항상 기대된다. 우리는 무조건 톱밴드, 또 개인의 역량으로도 톱이 될게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리는 계속 성장할테니까요."
 
 
한편 데이식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서 단독 콘서트 'Every DAY6 Concert in December'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이어 2018년에는 1월 20월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을 시작으로 1월 2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그리고 2월 10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서 공연하며 2015년 9월 데뷔 후 처음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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