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도 금 투자로 헤지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기자
입력 2017-12-06 18: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퇴직연금이 금 거래로 헤지 기능을 보완하고, 수익률을 방어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투자대상은 현재 주식과 채권, 펀드, 원금보장 주가연계증권(ELS), 기업어음(CP), 예‧적금, 보험, 환매조건부채권(RP), 장내‧외 파생상품으로 제한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퇴직연금이 부동산이나 금 같은 실물자산으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헤지 차원에서 매력이 크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위험자산인 주식이 시세를 내면 금 시장은 위축되는 경향을 보인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부진하면 금 가격은 상승한다.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퇴직연금에 대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허용했다. 이를 통해 금 ETF 투자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해외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뿐이다. 금 외에 다른 상품도 섞여 있어 헤지용으로는 부적합하다.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점도 매력을 떨어뜨린다.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고 있는 금 시장은 퇴직연금 운용기관에서 활용하기 좋은 투자처다. 이를 통해 음성적으로 거래돼온 금 시장을 양성화할 수도 있다. 거래소는 2014년 정부에서 추진한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맞춰 금 현물시장인 KRX금시장을 열었다.

하지만 국내 금 시장은 여전히 사설 업체나 금은방을 중심으로 음성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번번이 탈세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유다.

국내 금 시장 규모는 연간 150~160톤으로 하루 평균 600kg가량 거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음성거래 규모가 절반 수준인 75~80톤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KRX금시장 거래 규모는 2016년 약 4톤으로 전체에서 3% 수준에 그쳤다.

거래소는 얼마 전 금 실물사업자와 투자자를 KRX금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금을 100g 단위로 인출할 수 있는 종목도 상장했다. 장내매매 시 부가가치세와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도 면제해준다. 그렇지만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여전히 360g 안팎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거래소 금 시장을 활용하면 금 거래 양성화는 물론 분산투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