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내년도 예산안, 우리에게 맡겨 달라…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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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12-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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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방에서 열린 예산안 쟁점 협의를 위한 여야 3당 2+2+2 회동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어젯밤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양보를 해가며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참으로 아쉽게 됐다”면서 “이번에는 정부·여당에 맡겨달라”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산안이 법정 시한(12월 2일) 내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야당에게 양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합리적 수준에서 양보를 해왔고 또 하겠다”라면서 “그러나 새 정부 국정 운영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보니 저도 선진화법 도입 이래 예산안 법정 시한을 맞추지 못한 첫 번째 여당 원내대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라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아동수당을 소득 분위 상위 10%를 제외하기로 한 것은 상징성 측면에서 고심 끝에 크게 양보한 것”이라며 “기초연금 시행을 4월에서 7월로 미루겠다고 한 것도 6·1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 야당의 요구를 통 크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기초연금 인상과 가장 낮은 출산율 때문에 시행하는 아동수당의 지급 시기를 더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터지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낀다”라며 “지난 시기 을지로위원회를 하면서 서민들의 삶을 보아온 저로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과 가난에 찌든 빈곤 노인들에게 비록 적어 보이지만 절박한 5만 원·10만 원을 생각하면 생살을 뜯기는 듯한 고통이 엄습해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정부·여당의 본질적인 원칙에 대해 야당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이번에는 저희에게 맡겨달라”면서 “국민들께서 국정을 맡긴 저희가 책임지고 해 나가보겠다.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이런 정책들은 어느 특정 세력을 위한 것도 선거를 겨냥한 것도 결코 아니다”라며 “오로지 국민의 삶을 바꿔 보려고 계획한 일들이다. 우리의 진정성을 믿어주고 내년도 예산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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