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캐나다서 2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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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1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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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캐나다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지난 2015년 2분기 갤럭시5 등 전략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으로 현지에서 처음으로 1위를 달성한 지 2년 만이다.

27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3분기 35%의 점유율로 캐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6%) 대비 9% 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반면에 애플은 올 3분기 캐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2위를 점했다. 삼성전자와 수치는 같지만 판매량이 근소한 차이로 뒤처졌다고 SA는 밝혔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포인트 떨어지며 역성장했다.

SA는 “애플이 캐나다 시장에 첫 진출했던 2009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라며 “애플 신제품 아이폰X(텐)의 출시가 지연되고, 먼저 선보인 아이폰8 시리즈는 전작(아이폰7)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아이폰8 시리즈는 현지에서 품질 문제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8플러스 사진을 캐나다와 그리스에서 각각 입수했다며 지난달 초 이를 공개한 바 있다. 배터리 결함이 원인으로 보이는 아이폰8플러스 팽창 문제는 이전에도 대만, 일본, 홍콩 등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애플의 신뢰도에 흠집을 입혔다.

SA는 “삼성전자는 반대로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며 “프리미엄 라인과 중저가 라인의 고르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갤럭시 A5’의 경우 올해 캐나다에서 베스트 셀링(best-selling) 스마트폰 모델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다양화하며,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이달 초 삼성전자 캐나다법인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다. 기존 신용카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삼성페이를 직불카드(Debit card)까지 쓸 수 있게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회사는 인터랙 데빗, 스카티아뱅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나다, ATB 파이낸셜, 비자 캐나다와 마스터카드다.

‘2017년 글로벌 디지털 뱅킹 컨퍼런스’에 따르면 캐나다에서의 현금 사용은 2011년부터 매년 5%씩 감소해 왔다. 또 60%에 이르는 대부분의 캐나다 사람들은 결제 수단으로 디지털 방식을 선호해 삼성페이와 같은 디지털 지갑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해 4분기 캐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다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SA는 내다봤다.

SA는 “아이폰X가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이 있는 4분기에 출시되면서 대규모로 팔려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신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4분기 1위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삼성전자도 내년 1분기 ‘갤럭시S9 시리즈’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북미(미국, 캐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107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5.7%로 2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12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30.7%로 1위였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33.7% 점유율로 25.4%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애플을 제치고 북미 스마트폰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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