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1위 정수기' 비결··· 노는 '물'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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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1-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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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선 대표 "코웨이 현지 맞춤 전략 통했다··· 해외 공략 확대"

지난 22일 열린 '코웨이 동치미 나눔' 행사에서 이해선 대표가 코웨이 대형 정수기에서 깨끗한 물을 받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말레이시아 성장을 발판 삼아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이해선 대표가 내년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밝혔다. 말레이시아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등에서도 코웨이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세계 시장 점유율 3위에 안착해, 글로벌 우량 기업인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는 것"을 코웨이의 비전으로 꼽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정수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웨이의 해외 매출 3323억원 중 말레이시아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에 달했다. 말레이시아 고객 계정은 54만개를 돌파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 맞춤식 전략 덕이다. 상수도 인프라가 낙후한 말레이시아에 국내 코디 시스템을 도입, 주기적으로 정수기를 관리하면서 깨끗한 물에 대한 믿음을 주는 데 성공했다. 또 국민 70%가 무슬림이라는 점에 착안해, 외국 가전 최초로 할랄 인증도 받았다. 

이 대표는 "지금처럼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나라에 맞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시에 깨끗한 물, 깨끗한 공기에 대한 코웨이만의 원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는 '틀을 만드는 전문가', '리포메이션(Reformation)의 대가'로 부른다. 실제 그는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제품, 사내문화 등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해왔다. 

코웨이는 지난해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되면서 위기에 빠진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사건 직후 코웨이에 취임해, 위기에 빠진 회사를 극복하는 일에 나섰다. '소중한 물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이프케어기업으로 정체성을 바꾸고, '무한책임위원회'를 40회가량 진행하며 안전성 강화에 집중했다. 올 하반기 출시한 'AIS'는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제빙기술로 니켈 검출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사내문화도 임직원 간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님'이라는 호칭을 도입했다. 이 대표는 "직급과 직책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들이 서로를 '님'이라고 부르면서 근무 만족도가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올 3분기 코웨이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1조6512억원보다 5.1% 늘어난 1조73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649억원에서 3752억원으로 41.6%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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