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편의점 휘발유 난동男, 3도 화상 치료중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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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7-11-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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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부산 편의점에서 휘발유로 난동을 부리다가 온몸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은 50대 남성이 숨졌다. 

21일 오후 1시 10분쯤 부산 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A(53)씨는 휘발유를 든 통을 들고 업주에게 "5000만원을 달라"고 위협했다. 

뜻대로 되자 않자 A씨는 휘발유를 몸과 바닥에 뿌리며 난동을 부렸다. 출동한 경찰과 대치 중 갑자기 A씨의 바지 주머니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불은 삽시간에 A씨 몸을 뒤덮었다.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A씨는 22일 새벽 2시 20분쯤 사망했다. 

편의점 내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경찰 측은 전화통화를 하던 A씨가 실수로 바지 주머니 안에서 라이터를 켜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와 함께 공개된 당시 사고 영상을 보면 A씨는 화염에 휩싸여 바닥에 넘어져있고, 소화기로 경찰이 불을 진화하자 바닥에 쓰러진 채 고통을 호소한다. 또한 A씨는 구조대원에 옮겨질 당시 "죽여달라"고 말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유족과 편의점 업주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A씨의 부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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