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너지 공룡 '국가에너지투자그룹'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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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11-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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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산물, 궈뎬과 선화그룹 합병 후 출범

  • 총자산 1조8000억 위안...화력발전, 석탄 등 세계 1위 거대기업 등장

중국 궈뎬과 선화그룹이 합병한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이 20일 정식 출범했다. [사진=바이두]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거대한 성과물인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이 공식 출범했다. 글로벌 에너지 '공룡'의 등장이다.

가오쉬안(高選) 중국 공산당 중앙 조직부 부부장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대표 에너지 기업인 궈뎬(國電)과 선화(新華)그룹 합병으로 탄생한 국가에너지투자그룹 경영진을 모두 확정했음을 알리고 출범을 선언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21일 보도했다.

궈뎬그룹 회장이었던 차오바오핑(喬保平)이 새로운 기업의 회장이자 당 서기에 임명됐고 선화그룹을 이끌었던 링원(凌文)이 이사회 이사 겸 총경리(사장), 부서기를 맡았다.

올 6월 말 기준 중국 대표 전력업체 궈뎬의 총자산은 8000억 위안 이상, 돈 잘버는 석탄기업 선화그룹 총자산은 1조 위안을 웃돌았다. 이는 이번 합병으로 총자산 1조8000억 위안(약 297조1800억원)의 화력발전, 석탄, 풍력발전, 석탄화학공업 등 4개 분야 세계 1위 기업이 탄생했다는 의미다.

왕슈창(王秀强) 화촹(華創)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으로 중국 국유 에너지 업계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면서 "이에 따라 에너지 중앙 국유기업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M&A)에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 국유 에너지 기업 자산 기준 순위는 4조1000억 위안의 페트로차이나가 1위, 국가전력망(3조5600억 위안), 시노펙(2조1700억 위안)이 2~3위다. 그 뒤를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이 바짝 쫓으면서 탄생과 함께 중국 5대 에너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링원 총경리는 지난달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기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 탄생할 기업은 중국 최대 1차·2차 에너지 생산기업으로 석탄과 전력 생산량이 전국 생산량의 15%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중국 에너지 공급과 보장에 있어 막강한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심감을 보였다.

또, "새로운 기업은 석탄과 발전, 신에너지, 교통·운수, 석탄화학공업, 산업 과학기술,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산업금융 등 8개 분야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5년 중국 대표 철강그룹인 바오산(寶山)철강그룹(바오강)과 우한(武漢)철강그룹(우강)이 합병하고 2016년에 국유 광산업체 우쾅(五鑛)그룹과 금속업체 중예(中冶)그룹이 합병하면서 중국 에너지 '공룡' 탄생 임박의 기대감이 시장에 감돌았다.

당국은 올 6월 국유기업 개혁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국 선화그룹과 궈뎬전력의 합병을 선언했다. 이후 8월 2일 관련 합병안이 국무원에 제출됐다는 발표가 나왔고 8월 28일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두 기업의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합병 후 국가에너지투자그룹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권 향후 5년을 준비하는 이번 19차 당대회에서 혼합소유제 도입 등 국유기업 개혁을 강조만큼 합병과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국유 통신기업인 차이나유니콤이 혼합소유제 도입을 선언해 시장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전력은 물론 석유화학·천연가스·철도·항공·군수산업 등으로 추진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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