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8개월 샤론 테이트 살해 찰스 맨슨 사망,7명 살인지시..54세연하와 옥중결혼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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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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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테이트를 살해한 찰스 맨슨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도소 인근 병원에서 사망했다. 주 교정당국은 맨슨이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맨슨은 지난 1969년 추종자들과 임신 8개월이던 배우 샤론 테이트 외 7명을 살해한 뒤 사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사진은 1969년 살인 모의에 대한 기소사실인부절차를 위해 이송되는 찰스 맨슨. /사진: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샤론 테이트를 살해한 찰스 맨슨이 향년 83세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참혹한 범죄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정국은 “희대의 살인마이자 사이비 종교집단 '맨슨 패밀리'의 교주인 찰스 맨슨이 19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샤론 테이트를 살해한 찰스 맨슨은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었고 인근 컨 카운티의 한 병원에서 자연사로 사망했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 이 병원에서 입원했다. 앞서 1월에는 위장 출혈로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은 1969년 두 건의 잔혹한 연쇄살인을 지시한 혐의로 50년 가까이 복역하다 사망했다.

그의 추종자 4명은 맨슨의 지시로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인 샤론 테이트 등 5명을 죽였다. 당시 26살의 신인 여배우였던 샤론 테이트는 임신 8개월이었다. 맨슨 패밀리 일당은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는 샤론 테이트의 애원에도 살해했다.

이들은 다음 날에도 2명을 더 죽이고 체포됐다. 맨슨은 1971년 2월 일급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고 이듬해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제도를 일시 폐지해 종신형으로 감형돼 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샤론 테이트를 살해한 찰스 맨슨은 복역 후 12차례 가석방을 요청했지만 매번 거부당했다.

그는 2014년 옥중에서 54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하겠다며 결혼허가증을 발급받았지만 둘의 결혼 전에 허가가 만료돼 무산됐다. 맨슨은 지난 1934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매춘부에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무장강도, 절도 혐의 등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석방된 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이비 집단의 교주가 됐다. 세계 종말을 예언하며 자신을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헬터 스켈터'(Helter Skelter)라고 불렀다.

사이비 교주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음악계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했고, 밴드 비치보이스의 데니스 윌슨 등과 친분을 쌓았다.

두 차례 결혼했고 맨슨 패밀리 멤버를 포함한 여성 3명과의 사이에서 세 아들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샤론 테이트를 살해한 후 찰스 맨슨은 1986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는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성전에서 살인자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20세기 최악의 살인마'라고도 불린다.

맨슨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이자 훗날 그에 관한 책을 집필한 빈센트 부글리오시는 "맨슨이란 이름은 악마에 대한 메타포가 됐다"고 평했다.

AP통신은 “그의 짧고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난 얼굴, 이마에 새긴 문신 등의 특징이 미국 범죄사에서 '악마의 전형'처럼 여겨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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