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8전9기, 토스 성공의 동력은 '기업가 정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17-11-16 1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1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아주경제 창간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비전토크2-시장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고 간평송금 서비스 '토스'를 론칭하게 됐습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1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아주경제 창간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업가 정신의 요체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풍요를 공급하고, 그 대가로 나도 풍요로워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시작은 남달랐다. 치과의사였던 그는 계속되는 공허함에 '삶의 목적'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다. 이후 행복한 일을 하기 위해 창업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다. 그는 창업 후 4년 만에 8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빚도 2억원이 생겼다.

그럼에도 '세상이 필요로 하는 풍요를 공급하겠다'는 기업가 정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비전(바꾸고 싶은 세상의 모습)과 미션(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매일 하는 활동), 코어 밸류(Core Value, 비전 달성 과정에서의 가치관)를 보다 명확히 한 것이다.

이 대표는 "국내 금융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자는 비전을 바탕으로 '내 손으로 금융을 혁신하겠다'는 꿈을 가진 인재들을 모으고, 난관을 극복했다"며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도 토스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토스가 론칭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금융당국의 허가와 10억원의 자금 조달, 파트너사와의 제휴 등이었다. 하지만 베타서비스가 개시 한 달 만에 정지 조치를 받았고, 제휴 대상인 은행들의 태도는 미온적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해외 투자 유치였다. 그는 "당시 토스는 국내에서 위법인 사업이었기 때문에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가 투자를 요청했다"며 "결국 미래 성장성 만으로 10억원을 유치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정부를 설득하고, 은행 제휴 물꼬를 트면서 서비스 규모를 점차 확대했다.

토스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 1100만건, 누적 거래 규모 8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개인 간 거래의 2%를 차지할 정도다. 또 국내 최초로 전세계 35위의 핀테크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연봉도 많이 주지만, 임직원 모두 '내 손으로 금융을 혁신하겠다'는 꿈을 갖고 열심히 일 한다"며 "영혼의 허기를 채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위대한 사명감을 갖고 일을 즐겁게 하며, 함께 하는 동료들과의 끈끈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창업과 혁신의 천국이 돼야 한다"며 "직업 안정성이 사라진 시대에 향후에는 창업과 같이 의지를 갖고 해야 하는 일만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