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진...여진 이어져 시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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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7-11-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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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벽 떨어지고 유리창 깨져...대피

  • 열차 한때 저속 운행…하이패스 가동 안 돼

  • 포스코 포항공장·월성원전은 정상 가동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인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발생한 강진이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수차례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하자 대다수 포항시민은 건물 밖으로 나와 대피했다.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포항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이 걸어서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포항시민 김경민(52·여)씨는 “지진이 날 때 서 있다가 움직일 수가 없었다”며, “무서워서 지진이 난 이후 바로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주민 최유나(24)씨는 "한동안 계속 흔들려서 급하게 집 밖으로 뛰어 나왔다"며 "작년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려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화재 10건, 구조 63건, 구급 39, 기타 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 곳곳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갔고 북구 두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는 벽체가 떨어졌다. 일부 외벽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건물 밖에 세워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또한 포항 시내 곳곳에서 유리창이 깨진 모습이 확인됐다. 이 밖에도 집 안에 있던 액자나 책이 떨어지거나 책상 서랍이 열려 쏟아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초등학교 앞에는 자녀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들로 인해 한때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대구-포항고속도로 하이패스도 이번 지진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포항역(KTX)은 지진 이후 천장이 일부 붕괴됐으며, 일부 공간에 물이 새면서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가 수습을 하고서 일부만 운영을 재개했다.

코레일은 지진 발생 이후에 포항 인근을 지나는 열차를 저속으로 운행하고 있다.

지진에도 경주 월성원전을 비롯해 국내 원전은 이상이 없어 정상 가동하고 있다.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포스코 포항공장도 정상 가동하고 있다.

포항시는 재난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복구 대책과 시민들에게 대피장소를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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