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건 점차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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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11-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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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9일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저성장·저물가에 대응해 확대해 온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여건이 점차 조성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물가도 목표수준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측에 기인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 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또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금융시장 안정이 확고히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화정책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며 "통화신용정책 운영 일반원칙에 따라 일관성을 유지하고, 일반 이해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 시 금융시장에 혼란이 생기는 상황을 막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리 결정 독립성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달 말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낸 데 이어 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4% 오르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가운데 3명이 금리 인상 견해를 밝혔다. 이어 '중립'으로 분류되는 함준호 위원도 전날 간담회에서 '통화 완화 정도 조정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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