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오는 정 있으면 가는 정, 트럼프 방중 고도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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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11-0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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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춘잉 대변인 "충분한 논의 위해 비공식 일정도 준비"

  • "양국 정상회담 매번 성과, 세계에 큰 의미 있었다"

  • "세계는 크고 넓어, 중국 급부상에도 중·미 충분히 공존 가능"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둔 7일 중국 외교부가 '국빈방문+알파'의 최고 예우를 준비했음을 시사하고 미·중 관계 개선과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느냐는 질문에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시 주석 부부를 열정과 세심함, 정성으로 고품격 예우를 해줬다"면서 "중국인은 오는 정이 있다면 가는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식일정 외에 소규모지만 비공식 일정도 마련했다며 이는 양국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주요이슈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자금성 내 위치한 청(淸)대 건륭(乾隆)제의 화원으로 알려진 건복궁(建福宮)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환영하는 연회을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후 건륭제의 서재 삼희당(三希堂)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선물보따리도 준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7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가 함께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기금을 조성하기로 했고 이는 트럼프 방중기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외에 미·중 양국은 항공, 천연가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와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국영석유업체인 시노펙(中國石化)이 미국에 약 70억 달러 규모 에너지 사업 투자 계획이 공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집권 2기를 여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폐막 이후 최초의 방중 국가 정상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화 대변인은 "오늘날 국제 정세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 중국과 미국 정상이 베이징에서 만나 공동의 관심사와 이슈에 대해 다시 한 번 전략적 소통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또, "앞서 마라라고 리조트와 독일 함부르크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이슈에 대한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호 이해와 우정을 키웠으며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이러한 성과가 신(新)시대 중·미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큰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 정상회담도 새로운 성과와 의미를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세계 무대의 중앙으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양국이 어떻게 충돌을 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세계는 크고 세계 무대 역시 매우 광대하다"며 "중국과 미국이 긍정적인 상호작용하며 평화롭게 공존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시 주석이 19차 당대회 보고서에서 중국은 상호존중, 공평·정의, 협력·상생의 신형 국제관계와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해 갈 것이라고 밝혔고 대립이 아닌 대화, 동맹이 아닌 파트너십으로 국제관계를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음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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