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보다 먼저 베트남 간 마윈...."알리바바 중국의 자랑, 아시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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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11-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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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자랑, 알리바바 마윈 회장, 6일 베트남 방문

  • 베트남 총리 "알리바바 아시아를 대표하는 힘, 존경받는 기업인"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아주경제 DB]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베트남 방문(10~11일)을 앞두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먼저 현지를 찾았다.

마윈 회장이 지난 6일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푸 베트남 총리를 접견하고 '전자결제 포럼'에 참석, 강연에 나서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고 봉황망재경(鳳凰網財經)이 7일 보도했다. 지난주에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이를 두고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응우옌 쑤언 푸 총리는 6일 오전(현지시간) 특별히 시간을 내 마 회장을 만난 뒤 "알리바바는 중국의 자랑일 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힘"이라며 "마윈 회장은 청년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이라고 극찬했다.

또 "오늘 마 회장의 강연을 듣는 이들은 대부분 대학생으로 그들과 성공의 경험을 공유하고 베트남 청년들의 창업 열정에 불을 붙여 달라"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가 베트남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리 접견 후 마 회장은 '2017 베트남 전자결제포럼'에 참석했다. 알리바바의 금융 관계사인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핀테크를 이끄는 선두주자이자 중국 최대의 제3자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즈푸바오)를 두고 있다.

마 회장은 "중국에서는 군밤을 살 때도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곧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관련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전자상거래업체 발전과 청년창업 지원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트남의 노력도 시작됐다. 지난 8월 베트남은 '2016~2020 전자상거래 발전 종합계획'을 내놓고 2020년까지 온라인 쇼핑 인구를 총 인구의 30%로 끌어올리고 비현금 결제 규모도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는 베트남의 관련 생태계 구축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사업전략이자 미래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각국의 모든 중소기업이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팔며 결제·배송 등이 모두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의 빠른 발전 속도에 대해서도 감탄했다. 마 회장은 "2006년 베트남을 찾았을 때는 개혁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젊은이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전 사회에 활기가 충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현지시간) 베트남국가컨벤션센터에서 베트남 5대 명문대 3000여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강연에 나섰다.

마 회장은 "오늘날 베트남에는 54%의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게임에 몰두하는 것 같다"면서 "이제 여러분은 가장 멋진 '온라인 게임'인 인터넷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에 도전하라,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고 팔아보라고 독려했다. 또 "인터넷을 충분히 활용해 정보와 지식, 친구를 얻어야 한다"며 "앞으로 모든 것이 인터넷에서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봉황재경은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 등이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강연 중에 수 차례 "사랑해요, 잭 마(Jack Ma)"라는 외침이 울려퍼졌고, 며칠 전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상에서는 티켓을 얻은 대학생들의 자랑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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