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0억달러 세계 최대 ‘에지나 FPSO’ 나이지리아로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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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7-10-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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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FPSO)인 ‘에지나 FPSO’가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예인선의 지원을 받아 31일 나이지리아로 출항하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FPSO)인 ‘에지나 FPSO’가 거제조선소에서의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31일 나이지리아로 출항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부유식 가스처리설비인 ‘익시스 CPF’(4월), 세계 최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설비 ‘프렐류드 FLNG’(6월)를 포함해 올해 예정됐던 초대형 해양 프로젝트 3건의 인도(출항 포함)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에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프로젝트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유전에 투입되는 이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Top side) 중량만 6만t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의 계약 금액은 약 30억 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로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으로 기록된 바 있다.

에지나 FPSO는 로컬 콘텐츠(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FPSO 상부플랜트의 일부를 제작, 탑재하고 시운전 등을 수행해야 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출항한 에지나 FPSO는 약 3개월의 항해를 거쳐 나이지리아에 도착 후, 현지에서 생산한 플랜트 모듈 탑재와 시운전 등을 마친 뒤인 2018년 하반기 발주처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로컬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합작으로 2016년 10월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생산거점을 건설했다. 현지 생산거점은 면적 약 12만㎡ 규모로 조립 공장과 도장 공장, FPSO가 접안할 수 있는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갖췄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6월부터 이 곳에서 에지나 FPSO에 탑재할 상부 플랜트 모듈을 제작해 왔다. 해당 모듈은 거제조선소와 동일한 안전·품질 기준 하에 성공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등 로컬 콘텐츠 건조 작업은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처와의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안전·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에지나 FPSO의 국내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면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온 만큼 나이지리아 로컬 콘텐츠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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