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꿈꾸는 두산 VS 첫 우승 노리는 NC...3년 연속 PS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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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10-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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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연합뉴스]


왕조를 꿈꾸는 두산 베어스와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NC 다이노스가 3년 연속 최고의 무대인 포스트시즌에서 맞붙게 됐다. 선수 시절 OB 베어스에서 함께 안방을 지킨 김경문 NC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또 한 번 운명의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두산과 NC는 17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NC는 SK 와이번스(5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롯데 자이언츠를 3승2패로 꺾었다. 2위 두산은 지난 3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후 13일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두 팀의 목표는 분명하다. 두산은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1986∼1989시즌 4년 연속)와 삼성 라이온즈(2011∼2014시즌 4년 연속)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다. 2013년 1군 무대에 진입한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신흥 라이벌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두산과 NC다. 가을 야구에서 3년 연속 만나게 됐다. 두산은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1승2패로 끌려갔지만 4·5차전을 연속으로 잡아내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당시 더스틴 니퍼트는 1차전 완봉 등 2승을 거두는 동안 자책점을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이 NC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 성공했다. ‘판타스틱 4’로 불린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과 타율 4할3푼8리 4타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한 한국시리즈 MVP 포수 양의지의 활약은 눈부셨다.

1년 전 두산을 상대로 처음 출전한 한국시리즈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던 NC는 2017년 가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험이 쌓여 경기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상대 팀과의 수 싸움, 주루 플레이, 견제 플레이 등에서 세밀한 야구를 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었던 모창민, 권희동, 장현식, 김준완 등은 한 단계 성숙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은퇴식을 마친 이호준은 마지막까지 NC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나성범, 박민우는 타석에 서면 뭔가 기대가 되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고, 포수 김태군은 양의지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NC를 상대로 올 시즌 11승5패를 기록한 두산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포수 양의지와 막강 선발진이 건재하며 김재환, 민병헌 등이 버티고 있는 타선도 리그 최고다. 공수에서 빈틈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팀이 두산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명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두 감독은 두산의 전신인 OB에서 함께 포수로 활약했다. 김경문 감독은 1982년 OB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김태형 감독은 1995년 우승 멤버다. 두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서 감독으로 출발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2004년 두산 사령탑에 올랐던 김경문 감독은 두산을 6차례, NC를 4차례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당시 한국 팀을 이끈 감독이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는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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