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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오른팔' 왕치산 '여덟번째' 상무위원?

배인선 기자입력 : 2017-10-11 11:13수정 : 2017-10-11 14:19
19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직 은퇴…내년 3월 '국가감찰위' 수장 맡나 사실상 막강한 권력 쥐고 반부패 운동 지속할듯

왕치산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 69)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 서기에게 막강한 반부패 사정 조직인 국가감찰위원회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 홍콩 명보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왕 서기가 내년에 신설되는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을 맡을 수 있다고 11일 전망했다. 향후 국가감찰위원회 수장으로 여전히 시 주석의 오른팔 역할을 계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로 만 69세를 넘은 왕 서기는 그동안 ‘칠상팔하(七上八下)’ 원칙에 따라 이번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기율위 서기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칠상팔하' 원칙은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 시점에 만 67세면 상무위원이 될 수 있지만, 68세 이상은 은퇴한다는 중국 공산당의 정년 불문율이다.

하지만 통신은 시 주석이 반부패 작업을 지속하고 정치적 동맹의 필요성에 따라 왕치산에게 중책을 맡길 것이라며 국가감찰위 수장은 중앙기율위 서기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리라고도 전했다.

국가감찰위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이후 출범을 본격화한 국가급 부패 사정조직이다. 기존 중앙기율위가 비 공산당원을 단속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왕 서기가 직접 국가감찰체제개혁시범공작영도소조 조장을 맡아 국가감찰위 설립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국가감찰위는 공산당원은 물론 당원이 아닌 부패 관료에 대해서도 감독, 조사, 처벌 등 3개 직권과 신문권, 재산몰수권, 자산동결권 등 12개 집행권을 갖는다. 이로써 중앙기율위와 법원, 검찰, 공안 등 관련 기관을 모두 관장하는 막강한 국가급 반부패 사정조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르면 내년 3월 양회(兩會) 석상에서 공식 설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통신은 왕치산이 국가감찰위 주임을 맡는다면 최고 지도부인 7명의 상무위원 다음으로 비공식적인 ‘여덟번째 상무위원’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명보도 왕치산이 명목상의 직책은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무관지왕'(无冕之王)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왕 서기가 중앙기율위 서기에서 물러나면 그 후임으로 리잔수(栗戰書·66)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유력하다고 명보는 앞서 보도했다. 리 주임은 시 주석의 옛 직계부하를 뜻하는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시 주석이 허베이성 현 위원회 서기로 재직할 당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리 주임은 허베이·산시(陝西)·헤이룽장(黑龍江)·구이저우(貴州)성 등에서 당 위원회 서기와 성장 등을 역임한 후 2012년 당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임명돼 시 주석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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